충청일보, 9월 29일 기사
가 선거구 10여 명 거론… 경쟁률 3대 1 넘어
당선과 맞먹는 '가'번 잡기 물밑경쟁 치열할 듯
내년 6·1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충북 옥천군의원 가 선거구(옥천읍)에 예비후보가 대거 몰리면서 과열 경쟁이 우려된다.
옥천읍은 옥천군 전체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관공서가 밀집해 있어 옥천의 '정치 1번지'라 불린다.
옥천읍 표심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여야 선거전략의 키포인트로 보인다.
옥천읍 표심을 얻지 못하면 군수·도의원 선거 등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군의원 3명을 뽑는 가 선거구에서 각 당의 후보의 당선 결과에 따라 지선 후 다수당으로 주도권을 쥐게 될 공산이 크다.
대선 레이스 속에서 '지선 시계'도 빨라져 이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웅 전 이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병우 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이용수 군의원, 이의순 군의원, 임만재 군의원이, 국민의힘은 조규룡 전 옥천군 이장협의회장(가나다 순)이 거론된다.
정의당에서는 박은경 충북도당 부위원장이, 우리공화당에서는 현동준 동남4군 조직위원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안효익 전 군의원이 입줄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뚜렷한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유재목 군의원까지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김우현 옥천군청 농산지전용팀장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이처럼 예비후보가 난립하면서 정당 공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당선과 맞먹는 '가'번을 획득하기 위한 예비후보 간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선거에서 이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가'번 후보들은 모두 당선됐다.
불변의 법칙처럼 따라붙는 수식어인 '가'번 불패가 입증된 셈이다.
'가'번의 당선 확률이 높은 것은 기초의원 선거는 기호 순서가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떨어지다 보니 당적과 기호 순서에 의존을 많이 하는 것에 기인한다.
이 때문에 일부 예비후보들은 벌써부터 '가'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중에 정치신인이 없어 '가'번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여성 가점이 적용될 경우 이 의원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김 팀장이 입당해 출마할 경우 정치신인으로 '가'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는 사상 최초로 3선 의원과 선출직 여성의원이 탄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3~4명의 현역의원 중에 몇 명이 생환할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선 경쟁률이 예상외로 높아짐에 따라 경선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선 후유증 없이 얼마나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느냐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출처 : 충청일보(www.ccdailynews.com)
옥천 '정치 1번지' 예비후보 난립… 과열 경쟁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