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와 대명물류는 구시대적인 노예계약서를 폐기하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듣겠는가!
화물노동자의 생존권과 노조할 권리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다!
서브원 오창메가 허브센터 화물노동자들은 운영사가 바뀌면서 하루아침에 여태껏 받아 왔던 운송료보다 40여만원이 적은 액수로 계약을 강요당하고 있다.
화주사인 서브원이 LX판토스로 운영사를 교체하면서 새 운송사인 대명물류는 올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운송료와 안전장구비용과 장거리수당 삭감을 들이밀며 협상은 없다고 통보하였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들의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자 태도이다.
물류업체에서 화물노동자들은 중요한 파트너인데 파트너로 여기기는커녕 필요에 따라 갈아 끼우는 부품만도 못한 취급을 하고 있다.
새로운 운영사와 계약을 하더라도 화주사, 운영사, 운송사가 여태 함께 일해왔던 노동자들과의 계약과 협의 과정을 공유하여 큰 마찰없이 노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화주사와 운영사가 그간의 협의과정을 인정하여 계약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X판토스와 대명물류는 심지어 ‘을’의 귀책으로 인해 배송이 불가능할 시 동일조건의 차량이 투입될 때까지 ‘을’의 비용으로 인력 및 차량을 투입하여야 하고 이행 불가 시 갑에게 위약금(급여의 3개월)을 지불한다느니 업무수행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의 책임은 ‘을’에게 있다며 단체행동으로 회사에게 손해를 끼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운송계약서에 포함시켜 노조를 무력화 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는 비용절감을 위해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업수이 여기고 쥐어짜는 기업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며 지금이라도 화물노동자들을 파트너로 대해 함께 상생하려는 노력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12. 28일 교섭에서 LX판토스와 대명물류는 현실적인 교섭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파렴치한 태도를 고수한다면 지역사회의 거센 저항에 맞딱뜨리게 되리라고 경고하는 바이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충청북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김영환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도 이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 올해 청주시가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국가브랜드대상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문 1위에 선정되었는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이 노동자들을 쥐어짜도 좋다는 뜻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지역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역시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중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LX판토스와 대명물류의 갑질 배경에는 윤석열정부가 일방적으로 안전운임제를 파기한데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유류비를 반영한 운송원가에 인건비를 포함한 적정이윤을 더해 화물 운임료를 결정하는 안전운임제가 파기되어 하청과 원청이 공모하여 임금을 후려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다.
아울러 노동당과 정의당은 앞으로도 화물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근로자’와 ‘사용자’ 개념을 확장하는 노조법 2조 개정과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을 위해 가열차게 투쟁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도로 위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최저임금제인 안전운임제가 도입되도록 화물노동자들과 싸워 나갈 것이다.
2024. 12. 27일 노동당충북도당, 정의당충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