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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네가 더 노력해"

 

모두가 새해 소망을 꿈꾸고 새로운 계획과 기대로 부풀어 있는 연초, 부산의 한 청년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르바이트로 하루 하루를 견디다 현실의 높기만 한 벽 앞에 쓰러져 버린 것이다. 구직 스트레스가 곧 삶의 위협으로 연결되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

 

청년들은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열정페이의 악순환 속에서 경력을 쌓기 위한 인턴 지원에도 경력과 스펙을 준비한다. 주어진 현실이 더럽고 치사하지만 당장의 삶의 절박함에 업무와는 상관도 없는 시험 점수를 위해 학원과 독서실을 전전하고, 면접을 보기 위한 비용도 모두 스스로 충당해야 한다. 삶에 대한 꿈과 열정이 취업 노오오오력으로 치환되는 것이다.

 

불안정한 청년세대의 삶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청년들의 자학이 좌편향 교과서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같은 당 김용남 의원은 "젊음의 피를 드릴 테니 노동개혁으로 답해주세요"라는 해괴망측한 카피의 노동개혁 입법 촉구 헌혈 행사를 주최하는 등 여당의 청년노동에 대한 몰이해를 여실히 드러냈다.

 

정부는 청년노동의 대안은커녕 청년들을 희망고문하고, 청년이란 이름으로 노동계를 압박, 더 나아가서는 세대갈등을 유발하였다. 장그래(양산)법과 임금피크제 도입이 근속년수 1년 미만 597만의 불안정한 노동시장에 대한 정부 대안의 다 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노동 정책 공약 보다 더 후퇴한 것이다. 청년들이 삶의 끝자락으로 내몰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현실은 헬조선 보다 헬정부, 헬여당에 가까울지 모른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 헬조선 보다 헬조선을 바꾸어 낼 능력과 노력이 없는 당장의 정권이 더 공포스럽다.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 그런 정부와 여당에 우리가 들려주고 싶은 말은,

 

"네가 더 노력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6년 1월 7일

정의당 부산시당 청년위원회(위원장 이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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