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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5.18은 끝나지 않았다, 죽음 앞의 연대

 

내일은 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그날을 기리고 오늘 우리에게 5.18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5월 광주는 죽음 앞의 연대였습니다. 죽이는 자들에 맞서 산자들이 같이 살기 위하여 목숨을 걸었습니다. 동료시민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죽기로 맞서기를 결심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군인들이 사라진 세상은 밥의 공동체였습니다. 그 사실은, 복수가 아니라 삶을 함께 누리려는 것이 진정한 5.18 정신이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죽음 앞의 연대5.18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광주와 흡사한 학살과 저항이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날 광주처럼 미얀마 시민들은 고립된 가운데서도 끈질기게 쿠데타군에 맞서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총칼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도 이스라엘의 대량살상에 노출돼 있습니다. 광주의 빚을 진 우리는 죽이는 자들에 맞서는 산자들에 연대해야 합니다.

 

며칠 간격으로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안전장치를 갖추고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현장 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살았을 목숨들입니다. 항만 노동자 50여명이 죽는 동안 처벌 받은 책임자는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누더기로 만든 정치를 규탄합니다. 이 누더기법은 기업살인법으로 강화하여 반드시 개정해야 합니다. 죽음을 맞았을 때 분노하기보다 죽음 자체를 막는 일에 연대해야 합니다.

 

인류는 코로나19를 시작으로 다가올 기후위기에 노출돼 있습니다. 예외 없는 죽음 앞에서 연대해야만 살 수 있습니다. 방역뿐 아니라, 그 방역을 위하여 희생되는 이들과 연대해야 합니다. 실업에 내몰린 노동자,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외면한다면 이윽고 내가 외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손실보상법은 다가올 더 큰 재난에 공동대응하는 첫 걸음입니다. 법 제정을 다시 한 번,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합니다.

 

이날만 광주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겠습니다. 그날 광주시민처럼 같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연대에 나설 것을 다짐합니다.

 

2021517

정의당부산시당(위원장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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