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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다시 세월호를 맞으며 다짐한다

- 세월호 약속만큼은 지킬 줄 알았다
- 유가족에게 배신감 안긴 대통령과 여당
- 진상규명 없는 ‘화해와 치유’는 폭력이다

어김없이 4월 16일이 되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다시 아픈 가슴으로 7년 전 오늘로 되돌아갑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속수무책으로 생목숨을 잃었던 그때 그 아픔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추모와 함께 아직도 해명되지 않은 사건의 진실을 묻게 됩니다. 왜 7년이 지나도록 똑같은 슬픔과 분노를 되풀이해야 합니까.

박근혜 정부의 몰락은 세월호에서 비롯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믿었습니다. 이 정부가 세월호 하나만큼은 해결할 줄 알았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유가족과 동조단식하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되고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던 말을 너무나 당연하게, 약속할 필요조차 없이 그리 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시간은 임기 말을 향하고, 약속은 야속한 헛소리가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시절, “우리가 힘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거대여당이 된 지금 저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세월호 변호사’를 내세워 국회의원 된 박주민은 세월호 가족들에게서 ‘세월호 팔아서 국회의원 됐다’는 비난을 받는 실정입니다. 대통령과 거대여당을 철석같이 믿었던 세월호 가족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며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민들이 세월호를 잊지 못하는 그만큼, 대통령과 민주당의 배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화해와 치유’를 함부로 꺼내지 마십시오. 화해는 사죄와 용서로 이루어집니다. 그 출발은 사실을 정확히 밝히는 것입니다. 세월호특별법,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들을 만들어놓고도 자본과 권력의 거대한 벽 앞에서 딱 멈췄습니다. 살아있는 한 잊지 못할 아픔이지만, 유가족 가슴에 가닿는 치유책을 제시해야합니다. 엄중히 책임을 묻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장치와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도대체 권력을 잡아놓고 왜 아무것도 못하는가, 따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사건의 책임자뿐 아니라, 유가족들에게 또하나의 아픔을 안긴 자들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진실한 화해와 치유를 향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2021년 4월 16일
정의당부산시당(위원장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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