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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여성위원회, 성범죄 카르텔, 무엇이 바뀌었나.
성범죄 카르텔, 무엇이 바뀌었나. 
- 그 누구도 폭력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안희정 모친상에 대통령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주요 정치인들이 공식 직책을 내건 조화와 조기를 보냈다. 이것은 단지 개인에 대한 예의를 차린 것이 아니라 성폭력 가해자인 안희정 전 지사를 두둔하고 ‘정치적 건재함’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 것이다. 폭력을 고발하기까지 수 없이 무력감을 느껴야 했을 피해자는 또 한 번 가해자를 둘러싼 '연대' 앞에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다. 

 매일같이 재난 문자가 오는 시대에 모친상을 당한 장례식장 만은 예외 인 것인지, 형 집행정지 및 귀휴기간이 아니라 휴가기간으로 생각하는 건지 묻고 싶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데, 어째서 정치권은 예외인지도 의문스럽다. 가해자를 둘러싼 연대의 벽은 견고하고 아주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폭력, 사건들은 단지 특정인물이 잘못해서 생기는 일이 아니다. 온 사회가 만든 ‘사회적 폭력’이다. 김지은씨의 외침에 묵인했던 동료들, 단지 특정 집단의 돌연변이가 아니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부조리 앞에 눈감고,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에만 분노하는, 그리고 결국 주변은 돌보지 않는 조직문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묵인하는 순간 폭력이 된다. 외면하는 순간 가해가 된다. 

그래서 바꿔야한다. 그래서 함께 해야 한다. 용기를 낸 사람에게 우리는 큰 빚을 진 것이나 다름없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논의는 이제 그만하자. 우리가 누구의 곁에 있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의당 부산시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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