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타임스 2018-12호] 행복한 북구를 꿈꾸는 정유진 후보를 만나다
행복한 북구를 꿈꾸는 정유진 후보를 만나다.




<선거활동을 하는 정유진 후보>

  6월 2일,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지 3일이 지났다. 여당과 제1야당의 유세는 밤새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정의당의 유세활동을 보기는 어려웠다.
기자는 한 카페에서 대구 북구의 비례대표 후보인 정유진 후보를 만났다.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부산에서 학교를 졸업하여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면서 2004년부터 대구에서 전업주부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2년 정도 워킹 맘(맞벌이)으로 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러다 둘째도 낳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구풀뿌리여성연대 : (구)북구여성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여성주의와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합니다.

 Q. 첫 출마인데 출마한 계기가 있는지?

A. 정치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투표수가 대구에서만 80%에 육박하면서 좌절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이 터져 정치가 썩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임신했을 때도 시위에 나가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예능보다 뉴스가 더욱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보며 제가 정치에 관심이 커졌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의당에 지인이 많아서 여성의 정치 참여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성의 삶, 학부모의 삶을 어깨에 메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 꿈꾸는 페미니스트, 마을 활동을 하는 활동가, 정의당을 지지하는 당원으로서의 정체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Q. 정의당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A. 정의당은 성평등한 사회, 누구나 존중받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함께 행복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한 정의당의 가치 아래, 가장 변화가 필요한 이곳 대구에서 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Q. 다른 후보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A. 앞서 말했듯이 저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서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출산, 육아, 돌봄, 교육, 가사부담, 경력단절, 성차별, 가부장제 등 여러 문제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이러한 문제가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로서 바라보면 최근 대구에서 방학 동안 학교 석면 해체공사가 있었습니다. 안전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부분적으로 석면 천장도 남아있어서 학부모의 입장으로 불안하고 답답했습니다. 저는 학부모 대표로서 여러 기자회견장을 다니면서 앞으로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Q. 지역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A. 우리 동네의 3지구는 우리의 생활공간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밤만 되면 무분별한 간판으로 위험한 유흥업소가 됩니다. 이곳은 우리의 문화예술 거리입니다.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분별한 공사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팔거천의 복원에도 힘쓸 것입니다.
 저는 일상의 고단함을 정치로 풀고 싶습니다. 보육비 지원, 무상급식 등 삶이 정치로 바뀌는 걸 보았습니다. 여성이 행복하고, 아이가 안전하고, 정의로운 복지를 위해 삶을 변화시키는 생활 정치를 하겠습니다.

 Q. 청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40대, 가장 진보적이어야 할 사람입니다. 대학 때 IMF가 터졌습니다. 그 전에는 대학 졸업하면 취업이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못사는 사람들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시기입니다. 당연한 기대를 하며 살았는데 지금 청년은 그렇지 않습니다. 낯설게 느껴집니다. 안타깝습니다.

 Q.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

A. 이제까지 구의원으로 계신 이영재 의원이 얼마나 잘하고 계신 것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이젠 여성들이 더 출마해서 출마의 의미를 더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출마는 당선과 상관없이 그 당을 알려야 하니까 중요합니다. 또 지역구마다 출마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지역 의원이 있으면 더욱 큰 힘이 나니까요.
 선거를 하면서 여러 갑과 을을 경험했고 저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명함을 돌릴 때 후보자들끼리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선거기간 14일이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에 제 옆을 지켜줄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달았습니다. 제 옆을 지켜줄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성공한 선거입니다.

 Q. 미래에 의원이 될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

A. 그 전에 비례대표는 인정받을 사람으로 세워야 합니다. 당에서도 인정받고 주변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명예직으로 나누어 주는 느낌도 있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이 사람이 나와도 된다는 말이 나오게 해야 합니다. 비례대표 후보는 자격을 알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 지역구로 나올 때 인정받을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점을 알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날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단지 휴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투표로 그 날을 값어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한 사람의 민주주의가 국가의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국의 상황을 보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투표는 꼭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정의로운 청년기자단 5기 박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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