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타임스 2018-02호] 음성의 전문연구원, 30대 청년정치인 오영훈, 군의원에 도전장을 내밀다! 배승원 기자
[정의타임스 2018년 2호]
 
음성의 전문연구원, 30대 청년정치인 오영훈
군의원에 도전장을 내밀다!


청년이라는 이름은 눈부시다. 가진 것이 없기에 잃을 것이 없고, 잃을 것이 없기에 거칠 것이 없다. 촛불 혁명을 통해 정치가 단순히 기성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은 청년들이 점차 정치를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기초의원 청년 후보자는 60대 이상 후보자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했다. 경직된 후보 연령도 문제였지만 비리와 범죄로 얼룩진 후보들의 면면이 더 큰 문제였다. 결국 지방선거는 지역 토착세력들의 의원직 갈라먹기라는 오명만 뒤집어쓴 채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지방선거에서 최근 청년들이 정치참여를 위해 모이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 참여를 선언하는 후보 중 많은 수가 20, 30대 청년들이다. 청년 후보들은 과거 단순히 젊음만으로 어필한다는 선입견을 벗어나기 위해 본인들의 능력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번에 음성군의회 다선거구에 출마 선언한 오영훈 정의당 지역위원장의 경우 과거 충북발전연구원 미래기획센터 전문연구원으로 일한 경력을 통해 음성의 고질적인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필자는 오영훈 위원과 심도 깊은 대화를 통해 그의 정치 전략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선거사무실 앞 음성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오영훈 예비후보 @ 사진 오영훈 예비후보가 제공

1. 음성 기초의원 출마 배경은 무엇입니까?

저는 제 또래(1980년대 중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은 있으나, 혐오감이 더 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첫 번째 계기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었고, 두 번째이자 결정적 계기는 사랑하는 아이의 탄생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고 살아가면서 우리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저 자신의 노력에 지역 정치의 발전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고착화된 지역정치의 틀을 깨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구도 있습니다.

2. 선거 공약을 소개해주십시오.

분야별로 수많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부분 정의당 중앙당에서 제시하는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안에서 제가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젊은 문화예체능인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빈집이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여 무상으로 제공하고, 이들의 재능을 마을단위의 교육프로그램에 결합하게 하는 문화예술진흥마을 조례의 제정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공립화 등의 육아 지원 정책과 도서관 설치 지원 조례,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 확대, 아동주치의 제도 등의 교육 복지 정책, 그리고 주요 도시에 활성화되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지원하는 콜택시 및 저상버스 도입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자 합니다.

3.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음성은 성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산업단지가 들어오고, 아파트가 들어오고, 전원주택이 들어오며, 땅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에선 아이가 줄고 있고, 다양한 인종의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쓰레기와 오폐수, 매연이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은 환경문제입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탓에 오폐수 예측치를 벗어나 관리되고 있으며, 계속 들어오는 아파트가 입주가 완료되면 어쩔 수 없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오폐수를 내보내야 합니다. 문제는 음성지역은 미호천의 발원지이자 대청호의 한 지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하수처리장 건립에 최소 2년이 걸리지만, 이제야 설계단계를 지나고 있습니다.

당장의 방법은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하여 일시적 완화를 시행해야 하며, 옆 지자체인 진천군에 양해를 구하여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무분별한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산업 폐기물 처리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산업폐기물 처리 시설은 혐오시설인데다가 환경오염을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탓에 주변 농가의 생산성을 저해시키고 브랜드 가치마저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에 손 놓을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산업단지 전반에 대한 재구성은 장기적으로 접근할지라도 당장은 주변 농가에 대한 피해보상을 논의하고, 주민들의 이주를 지원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공통의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합니다. 정의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원 유지가 이를 보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음성의 지역특성을 고려한다면 산림 개발에 제동을 걸거나, 산업단지 조성시 규정 이상의 공원녹지 설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각 학교 및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청정기 설치가 지원되어야 합니다.

4. 지역 주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매번 똑같은 당의 후보만 뽑고 그 결과는 난개발이었습니다. 여기에 어느 지역 출신인지가 중요한 문제인 것처럼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군의 군의회의원은 음성군민의 생활과 행복을 고려해야 합니다. 뽑아준 지역만 난개발된다고 해서 우리 삶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되살려야 하며, 아이를 길러내야 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혹은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사회는 조만간 소멸합니다. 같이 살면서, 땅 값보다는 사람값을 위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나이를 생각하지 마시고, 키가 얼마나 크고 덩치가 얼마나 좋냐를 생각하지 마시고, 어디 출신이고 공부를 얼마나 많이 했냐를 생각하지 마시고, 정치적 소신과 경험이 있는지, 어떤 비전으로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지 봐주십시오.

5. 본인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갖는 강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출마한 지역의 기존 의원들이 불출마 및 도의원 등에 출마하면서 모두 첫 번째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입니다. 저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나이는 어리지만, 29살에 도당위원장을 맡으며 정의당내 토론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라와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정의당 중앙당을 통해 국회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여러 번의 출마 경험으로 지역의원이 해야 할 일과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갈등에서의 토론 능력도 갖추었다고 자부합니다.

6. 정의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더욱 더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권자를 떠나 생존할 수 있는 정당은 없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시대 기술의 발달이 우리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직접 민주주의를 하잔 말은 아니지만, 대중의 의견은 직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더욱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정의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최악의 결과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정의당을 알리기 위해 수 많은 후보들이 소진됐던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도 딱 3바퀴만 돈다는 생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선거 실패의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여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10퍼센트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는 정의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의로운 청년기자단 5기 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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