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정치센터 블로그기자단2기] "드라마 속 지배자 vs 지도자" 백민규 기자

드라마 속 지배자 vs 지도자

 

 

지배자 캐릭터 선덕여왕의 ‘미실’ vs 지도자 캐릭터 뿌리 깊은 나무의 ‘이도’


가상의 두 인물,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지도자와 지배자의 대결이라는 접근법으로 말이다. 우선은 두 인물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한다면

 

역사 속 미실과 세종(이도)

 

* 미실
미실의 생애에 관해서는 필사본 《화랑세기》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다만 필사본 화랑세기 자체의 진위 논란이 있기 때문에, 아래에 나온 사실들이 모두 실제 사실인지는 불분명하며, 인물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 미실 관계도 C. 위키백과

 

* 이도
조선 세종(朝鮮 世宗, 1397년 5월 7일 ~ 1450년 3월 30일, 재위 1418년 ~ 1450년)은 조선의 제4대 왕이다. 성은 이, 휘는 도, 본관은 전주, 자는 원정, 아명은 막동이다. 세종은 묘호이며, 태종과 원경왕후의 셋째 아들이며, 비는 청천부원군 심온의 딸 소헌왕후 심씨이다.

 

▲ 태조 가계도

 

 

선덕여왕 속 미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 드라마 '선덕여왕' 속 미실(고현정 분)

 

선덕여왕 속 가장 미실을 잘 표현한 대사이다. 미실은 드라마에서 매우 똑똑하고 강력한 지배자로서의 모습을 나타낸다. 원심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교 대상인 뿌리깊은 나무의 이도의 아버지, 이방원이 미실과 비슷하기도 하다.

 

뿌리깊은 나무 속 세종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속 세종(한석규/송중기 분)

 

"전 오직 문으로 치세를 하려 합니다. 권력의 독을 감추고, 칼이 아닌 말로써 설득하고, 모두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하게 하는 그런 조선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 속 이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대사이다. 끝까지 설득을 포기하지 않고 문으로써, 대화로서 보여주는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었다. 드라마 속에 아이러니한 상황은 이방원의 아들 이도는 이방원 자신이 죽인 자, 정도전을 닮았다. 


왜 지배자인가.


- 미실은 왜 지배자인가? 그런 물음에는 간단하게 얘기 할 수 있다. 지배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선 대답을 해야 한다. 지배자의 사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강력한 영향력으로 다른 사람을 지배하거나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자’로 정의한다. 드라마 속 미실의 영향력은 매우 크고, 신라가 위기로 있을 때 적대적 관계인 선덕여왕조차 미실을 필요로 함으로서 그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왜 지도자인가.


- 이도는 왜 지도자인가? 이 물음에도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다. 그전에 역시 마찬가지로 지도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알아보자면 ‘특정한 집단이나 사회를 앞장서 거느리고 이끄는 사람’이다. 드라마 속 내용을 보면 한글창제를 발표한 후, 유생들을 이끌고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 고금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토론하는 모습으로 특정한 사회를 앞장서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온다.

 

지도자와 지배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 그렇다면 지배자와 지도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정답은 영향력을 이용한 권력을 이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다. 강압적인가, 권유 적인가? 설득적인가? 위압적인가 이런 식으로 구분이 될 것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한다면 간단하게 떡이 있으면, 떡을 먹어야 좋은 이유를 설명하면 지도자형인 지도자에 가까운 것이고, 떡 먹으라고 내민다면 보스형인 지배자형에 가까운 것이다.

 

다른 지배자는 누가 있을까?


- 그렇다면 다른 지배형 캐릭터는 누구누구가 있을까? 우선 뿌리 깊은 나무에 가깝게 이방원이 있다.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도에게 나타나서 모든 길은 나 이방원으로 통한다. 라는 명대사를 날려주는 그의 모습은 매우 위압적이다. 또 다른 캐릭터로 자이언트의 조필연, 태조왕건의 미륵이 된 궁예, 추노의 인조, 화정의 선조 등이 있다!

 

다른 지도자는 누가 있을까?


- 또 그렇다면 다른 지도자형 캐릭터는 누가 있을까? 대부분의 주인공형 캐릭터는 지도자형 캐릭터이다. 선덕여왕의 미실을 연기했던 고현정이 연기만 대물의 서혜림 형이 그렇고 한성별곡 正의 안내상이 연기한 정조도 그렇다. 이산의 이서진이 연기한 이산(정조)도 그렇다. 지금 한참 인기몰이중인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정도전과 이성계 역도 마찬가지이다.

 

두 사람이 한 역사에 있었다면? :


1. 세종이 미실 시대에.


세종이 진골출신의 왕족이라고 쳤을 때 세종은 미실에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토론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실은 세종에게 왜 이래야하는지 또 잘 대적했을 것 같다. 둘 다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미실이 욕심이 있으니 권력관계에서는 미실이 우위를 점했을 것이고 두 사람이 같은 팀이라면 신라는 좀 더 빠르게 삼국을 통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미실은 백성을 속이려 했지만 세종은 이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두 사람의 충돌이 일어났다고 가정할 수가 있고, 이른 세종의 축출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2. 미실이 세종 시대에.


미실이 왕족으로 태어났으면 세종의 여하 자식들처럼 세종의 과학이든, 음악이든, 농업이든 하는 분야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 했을 것이다. 어쩌면 세조의 역할을 미실이 했을지도 모르고 세조를 견제하는 게 미실이었지도 모른다. 미실이 첫째 공주로 태어났다면 문종을 많이 압박하고 여자도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태어났을 것 같다. 다만 막내공주라면 욕심은 있지만 쉽사리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세종의 치세아래서 어떤 분야에서든 매우 엄청난 공을 쌓을 것임은 자명하다고 본다.

 

이 시대에 나타난다면.


- 미실과 세종 현대에. 새누리당 미실, 진보정당-정의당 세종.


현재의 시대에 나타나서 둘 다 정치를 한다면 미실은 거대 여당인 새누리에 맞는 인물인 것 같다. 강력한 지도력으로 여권에서 주목받는 대선급 후보로 불리며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 답답하지 않는 지도력과 백성을 속이는 것도 서슴치 않는 모습으로 볼 때 매우 큰 격차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인물이 될 것 같다. 세종은 반대로 진보적인 마인드로 진보정당에 어울린다고 본다. 원내 진보정당은 정의당뿐이니 정의당으로 표현했다. 정의당에서 토론하고, 토의하고자 하지만 사람들은 사이다. 라는 유행어처럼 그 순간은 좋아하지만 정작 세종에게 쉽게 표를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이유는 하나다. 당시 세종은 왕족이었기에 진보적인 마인드로 주목을 받았던 거지만 현재는 민주주의는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있다. 누구나 세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말이다.

 

- 미실과 세종 둘 다 팬들이 좋아했음.


하지만 위에 내용이 틀릴 수도 있다. 특히 세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완전한 오판일 수도 있는 게 드라마에서는 둘 다 인기가 많았다. 세종의 거침없는 발언이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 와서도 그런 게 부각이 되면 여야 가리지 않고 대선 급 후보로 성장하는 인물이 될 확률이 높다. 꼭 정치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두 사람은 분명 인기스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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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justicei.or.kr/562?category=671202 [정의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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