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 일동은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대의 힘으로 어깨 걸고 새로운 세상,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연대의 힘으로 차별에 맞선다는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통일청년회 등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 일동은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대의 힘으로 어깨 걸고 새로운 세상,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출범시 공정한 세상, 양극화와 사회갈등을 풀어갈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겠다고 밝힌 윤석열 정부의 1년은 어떠했는가”라며 “구조적인 성차별은 더 이상 없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성평등 정책을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해 진행되던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되고 용산 집무실의 집회시위마저 불허시킨 것도 모자라 집시법 개정으로 야간집회 자체를 금지하려 하고 있다”며 “노동시간은 주 120시간까지 늘려야 한다는 망언과 함께 장시간 노동정책 추진으로 노동자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없이 유가족과 당사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등 인권침해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투쟁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는 원천봉쇄 당하고 있다”며 “노조탄압을 위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가 분신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차별에 반대하고 연대하며 전진해왔다”며 “어제의 차별을 끊고 내일의 평등을 위해 오늘 한 발 더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임금 불평등 해소 ▲윤석열 정부의 여성혐오 정책에 저항하며 성평등 정책 실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 저항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 실현 ▲노조 탄압 저항과 노조법 2·3조 개정 ▲이주민 차별 반대 등을 촉구하며 2023년 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선포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 집결 후 문예회관, 광양사거리, 서사라사거리, 서문사거리를 거쳐 관덕정까지 행진, 관덕정 앞마당에서 차별철폐한마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소정 기자 so@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