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제주 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항의 피케팅을 하고 있는 제주도 야6당 관계자들. ⓒ헤드라인제주

노동당과 녹색당, 더불어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진보당 등 야6당 제주도당은 일본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따라 8일 오전 주제주 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공동 피케팅을 진행했다.

공동 피켓팅에 참여한 야6당 대표자들은 전날 진행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및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 등에 대한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정부의 행보를 비판했다.

민생당 제주도당 양윤녕 위원장은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을 위해 한국 전문가들로 이뤄진 시찰단을 이달 중 파견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는 단순히 현장을 둘러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만일 검증이 불가한 '들러리 시찰단'에 그친다면 사실상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공동운영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것은 몰라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만큼은 방류 반대 원칙을 확실하게 못 박아야 했다"며 "우리 정부는 모호한 말로 국민들 우롱하지 말고 명확히 입장을 밝혀라. 현장 한번 둘러보고, 검증절차 밟으면 핵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진보당 제주도당 김명호 위원장 직무대행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과 관련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류하면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가 명분을 잃거나 적어도 일본이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 야6당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게 요구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