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의 ‘제2공항 건설 찬성’으로의 선거공학적인

입장 선회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

최근 제22대 총선에서 서귀포시 국회의원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 건설에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위성곤 의원은 처음 국회의원을 도전했던 2016년 총선부터 줄곧 제2공항 건설 추진여부에 대한 입장에 즉답을 피하며, 대답을 회피해 왔다. 그리고 제2공항 건설 추진에 있어 주민 수용성, 입지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 그쳤다.

그러나 과거 위성곤 의원이 제기했던 문제조차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도민사회의 갈등이 끝없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그러함에도 위성곤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 건설에 찬성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다분히 선거공학적인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2021년 제주도와 도의회가 합의하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과반 이상의 도민들이 제2공항 사업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성산읍 일대의 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이미 사회기반 인프라가 포화 상태인 제주도 전역에 악영향을 미칠 최악의 수가 아닐 수 없다. 제2공항은 군사기지가 될 수 없다고 항변하지만, 제2공항이 건설 이후 한반도 일대의 정세가 악화되면 제주 제2공항의 군사기지화는 자명하다는 것은 도민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이런 제주도민들의 여론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성곤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입장을 선회한 것은 현직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도당 위원장이라는 위상을 스스로 걷어차며, 표만을 의식하는 신념 없는 정치인의 전형을 보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옥임)은 그간 환경 파괴, 군사기지화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그럼에도 제2공항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도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