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산해양단지 우선대상자 자격 의문"
노창섭 창원시의원 부채비율 지적…시 "투자 미이행 땐 해지"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구산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정기업을 둘러싼 우려가 창원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노창섭(정의당, 상남·사파·대방) 시의원은 24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도급순위 부산시내 11위, 전국 128위이며 부채비율도 317.65%인 회사가 3885억 원을 투자하는 대형사업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만약 삼정기업이 (구산해양관광단지 4개 지구 중) 돈이 되는 18홀의 골프레저 지구만 추진하고 다른 지구 건설은 시간을 질질 끌면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을 땐 제대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노 의원은 "인근 김해시에 경남도와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도 롯데는 당장 돈이 되는 아울렛, 워터파크 등 1·2단계만 준공하고 호텔, 콘도 등 3단계 사업을 지연하고 있어 경남도와 지역사회, 도의회 등으로부터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 의원은 "구산해양관광단지도 김해 롯데유통단지 조성사업처럼 될까 걱정된다"며 "오는 27일 협약을 앞둔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시민·환경 단체가 제기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지역 시민사회 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창원시 해양사업과 관계자는 "분양 사업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많아진 것이지, 분양금이 회수되면 충분히 구산해양관광단지 투자를 이끌 회사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투자를 하지 않으면 1차 공사 시작이 안 되도록 협약이 이루어져 있고, 만약 투자 이행을 하지 않으면 협약 해지도 가능하다"며 노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