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 교사의 노동권과 학교 구성원 모두의 권리가 온전히 존중받도록 연대하겠습니다.
오늘(4일)은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일입니다.
전국의 교사들이 임시휴업과 단축 수업, 연가, 병가, 재량휴업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로를 위로하며 지워진 교사들의 노동권과 무너진 교실을 복원하겠다는 강한 의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교사들에게 파면, 해임 운운하며 징계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추모하기는커녕, 아무런 소통도 없이 불법 파업 딱지 붙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것이 불법 행동입니까? 49재에 추모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자리에 윤석열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교사들의 아픔과 분노에 공감해도 부족할 판국에, 정부의 금지선언과 엄포는 초상집에 와서 행패 부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더욱이 이번 일은 정부의 무능이 부른 비극이며, 공동체보다는 ‘각자도생’을 외쳐 온 교육정책과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공교육의 울타리가 과연 평등했는지, 민주적이었는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교육 노동자 모두의 노동권이 보장되었는지 윤석열 정부는 뼈아프게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최근 나흘 새 3명의 교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무너지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며, 교사의 노동권과 학교 구성원 모두의 권리가 온전히 존중받도록 연대하겠습니다.
2023.09.04.
정의당 경상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