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당원게시판

  • HOME
  • 참여
  • 당원게시판
  • “청년, 리버럴과 싸우다.”를 읽고


“청년, 리버럴과 싸우다.”를 읽고

 

공개적으로 서평을 쓰기로 했으니, 일단 써 보겠다.

 

1. 우선 이 책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물론 도당 주최의 `세대공감 토크`가 예정되어 무엇보다  2030세대와 교감하고자 하는 나의 생각이 이 책에 손이 가게끔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 서문에 진보가 유시민으로 대표되고 그 유시민이 리버벌, 즉 자유주의를 상징하기에 그들 담론을 혁파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나싶다.

"개인주의와 자유로운 시장의 공정한 경쟁, 탈국가 탈민족 등 리버럴이 말하는 진보는 개인을 그 어디에도 얽메이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존재로 설정함으로써 매력적인 인간관을 제시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먹고살기 위해 고민하고 발버둥치며 힘겹게 살아갈 뿐이다. 이들의 삶과 괴리된 멋들어진 이상론은 더 이상 진보의 대안이 아니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리버럴이 현실의 문제를 도외시한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현실 진단보다 처방에서 워낙 갈리다보니 대립하는 것이 아닐까?

 

3. 전체적으로 대부분 공감가는 내용들이라 뭐라 크게 반박할 내용은 없었다. 개인보다 사회를 중시하는, 자본주의를 넘어서야한다는 문제의식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역시 내가 정의당원이다보니 몇가지는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심상정의 헌법안의 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 당시 통합진보당 이석기의원의 체포동의안에 정의당이 찬성하는 근거로서 이 문제가 제기되었다는건 다들 아는 내용이다. 메카시즘의 광풍 속에 진보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첨예한 논쟁거리였지싶다. 그들의 무지몽매함을 질타할지언정 법으로 처단하는게 옳은지는 나도 회의적인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헌법안의 진보도 공허하게 느껴졌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김종대의 영입건은 동의하기 어렵다. 진보는 확장되었고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본다.

 

4. 그럼에도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정과 지배담론과의 싸움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학생운동하며 사람관계를 의식하다보니 정작 하려고하는 대의가 실종되는 것에 반성하는 모습은 오늘 조직운동하는 모두가 배울바다.

 

5.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분류는 내 기준, 아니 적어도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저자들의 분류에도 합당하지 않아 꼭 언급하고싶은 얘기가 있다.

조봉암의 진보1세대, 지하화한 진보2세대,자유주의 진보3세대? 4세대 진보정당운동세대, 본인들은 진보 5세대라 규정지었는데, 진보3세대는 결코 이 분류에 들어갈 수 없다. 이런 분류는 언론탓이 크다고 본다. 범진보니 범여권이니 이런게 영향을 받은듯한데, 적어도 진보정당운동 세대는 자유주의 리버럴과 구분되는, 엄격히 말하면 87년6월항쟁이 아니라 87년 울산 거제 창원 구로 등 전국으로 확산된 7,8,9월 노동자대투쟁에 기원을 두고 있다. 80년대 세계가 놀란 위장취업으로 상징되는 무수한 젊은이들이 공장으로 향했다. 그들이 오늘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운동의 씨앗을 뿌렸다. 그것의 상징적 인물이 얼마전 돌아가신 “노회찬”이다. 이를 간과한 점만 빼고는 이 책은 누구나 편하게 읽어도 좋은 글이다. 그대들의 앞날에 건투를 빈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