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평등을 넘어 안전한 여성노동권 보장
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를 맞이하여
올해 3월 8일은 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오늘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였다.
UN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다. 한국은 1920년부터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맥이 끊겼다가 2018년부터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지정하였다. 한국의 여성운동은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체제에 저항하며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 소수자에 대한 차별, 불안한 여성노동의 문제는 거의 매일 언론상에 보도되고 있다.
특히 올해 정의당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의 심각성에 주목하여 당내에 성별임금격차 제로본부 발족식을 가졌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OECD 가입국 중 27년째 1위이고, 같은 직장, 같은 직종, 같은 직무지만 기회와 승진은 남성에게 먼저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이후 고용의 질을 뜻하는 취약 노동자 비중은 특히 40대 이상 여성에게 높게 나타나고 있고, 고용의 질 회복 속도도 청년층 여성이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사회는 평등한 임금, 차별 없는 승진, 성차별 없는 일터를 보장하는 법과 제도를 시급히 제정하여 성 평등한 노동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교육정책에서 ‘성평등’ ‘성소수자’ 삭제등 성 평등에 역행하는 기조에 우려를 표명한다.
2023년 오늘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친 여성노동자들을 기억한다.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엄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