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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녀는 죽었다.(새 게시판 기념 1빠 등록)

마거릿 대처의 죽음을 축하하며 샴페인을 터트리는 사람들

 

"Iron Lady" 마거릿 대처가 죽었습니다. 다른 별칭 TINA(There is not alternative.)도 있군요.

"(신자유주의 정책 말고는) 대안이 없다니까!"라는 말로 '싫으면 대안을 내놔봐'라는 강박을

심어주었다던 그 사람, 마거릿 대처! -_ - ;; 대안이 없으면 잘못 됐어도 비판하지 말라니까?!

 

 

오늘 아침 버스에서 신문을 펼치니 "REJOICE! REJOICE!"(좋구나, 좋아!)라고 쓰인 포스터를 들고

기뻐하는 사회주의노동당원의 사진이 있더군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는 300여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마녀는 죽었다'며 샴페인을 들고 행진했다."는 대목에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영화에서 대처 역을 맡았던 메릴 스트립이 대처의 정치적 성공과 여권신장 기여를 칭찬한 뒤,

"그의 냉정한 재정 조치로 영국의 가난한 이들이 고통을 받았고, 정부 개입 배제로 부자들만 배불렸다.

오직 파운드 스털링에 대한 집착으로 영국을 유럽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견해도 있다"고

꼬집었다는군요.

 

 

곁다리로 '파운드 스털링'이 뭔고 찾아보면서 서양의 화폐 단위의 기원과 역사, 은금 본위제에 대해서도

공부했네요.

(Pound sterling: 영국 법정 통화 단위의 정식 명칭)

(금본위제: 국제 거래상 척도를 금으로 하는 것. 19세기 말까지 은본위제였으나, 은 생산량이 늘고

당시 제1통화국이던 영국이 금본위제를 채택하며 은은 통화가치를 점차 잃음.)

 

 

여튼 주류 언론이 '죽은 사람 욕하기 뭐하다'는 취지에선지 대처에 대해 칭찬만 늘어놓고 있는데,

아침에 본 신문의 사진이 대처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희생당한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위 사진은 아님. 경향 신문에 실린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비공개로군요. ㅇ_ ㅇ)

 

 

'풀 몬티'라는 영화가 있지요. 대처 집권 시절 제철소 폐쇄로 졸지에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먹고

살기 위해 홀딱쇼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씁쓸하면서도 정말 재밌습니다.

대처 시대 구조조정당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로 "빌리 엘리어트", "브레스트 오프"가

대표적이라는데 전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매우 보고 싶어지네요. 
 

 

이거 저거 찾다보니 첨바왐바의 겁나 유명한 댄스곡 "Tubthumping(열변)" 도입부에 "브레스트 오프"의

대사가 깔린다고 하네요.

"사실 난 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럴까? 바보같은 소리야. 사람이야 말로 중요하다고"

대처가 '국제항만노동계획안'을 폐기하면서 항만 노동자들이 정규직에서 일용직으로 전락하고,

그에 항의하기 위한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중가요가 "Tubthumping(열변)"이라지요.

EBS e지식채널 '첨바왐바' 편 영상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 _^

 

사람보다 자본이 우위에 서는 세상을 주도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마녀가 죽었네, 기쁘다, 기쁘도다!"라고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냐 싶기도 합니다.

사람은 죽었어도 그가 만든 세상은 아직 죽지 않았으니까요.

(하긴 전두환이 죽으면 나도 일단 춤을 추고 볼 듯 -_ -;;;;)

참여댓글 (1)
  • 서주현
    2013.04.10 16:20:59
    끼앙, 혼자 글 수정 하는데 조회수가 계속 올라간다. ㅜ_ ㅜ 머 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