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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은 잔인한 달이다. ^^

돌아오는 5월은 아이들에게 신명나는 달이다.

소풍에 운동회에 어린이날까지!~

^^


이럴때면 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촌지나 선물 도시락에 간식 넣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찰을 해보면 대부분 교사들보다는 학부모들의 극성이 문제다.

그 맘을 어찌 모를까?


귀한 자식을 학교에 보냈으니....

나의 어릴적을 돌아보면 5월은 정말 괴롭고 잔인한 달이었다.

자랑같지만 반장부터 전교부회장까지 내리 6년을 임원을 맏았으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임원들은 샘 도시락 등을 챙겨야하는데 평상시에도 도시락구경도 못하고 다녔던 나는 어쩌란 말인가?


조금 형편이 나아져 엄마가 싸준 보리개떡을 꺼칠어 못먹고 행여 엄마가 서운해할까봐서 하교길에 버린고

오곤 했으니 말이다.


그런 내게 학교행사는 고통일뿐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다.

담임샘께서 안타깝게 여기시고 벤또(도시락)뚜껑에 친구들에게 반찬과 밥을 얻어다 주시곤 했다.

샘의 성의는 고마웠지만 무지 자존심이 상했다.

하루는 샘이 모아주신 밥을 그대로 도시락 밑을 걷어차버렸다.

교실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당시는 통일벼라 밥이 버글거린 탓에 교실바닥에 밥풀때기가 굴러다녔다.

샘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하셨다.

참 좋은 샘이셨다.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고 물끄러미 처다보시더니 말없이 쓸어 담으셨다. ^^

그 뒤는 집에서 손수 싸오셨고 친구들 안보는데로 불러서 함께 먹자고 하셨다.

 

그 해 가을 소풍 때일이다.

흥겨운 오전 놀이가 끝나고 점심 시간 때 옹기옹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었다.

샘 도시락을 준비못한 반장의 책임감(?) 때문에 쭈빗거리고 있는데 부르셨다.

그 때 임원엄마가 아닌 요즘말로 치맛바람 엄마가 내 옆에서 한소리를 거들었다.

"이런것도 못챙기면서 반장은 뭐할려고 맡아"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백사장 모래를 발로 사정없이 걷어차버렸다.

한바탕 난리가 났다.

그날 교장, 교감을 비롯한 모든샘들이 함께 금식(?)을 했다.

그런 나를 담임샘은 그저 물끄러미 처다만 보셨다.


몇 해전 무상급식이 시작됐을 때 울컥 눈물을 쏟았다.

보편적복지는 인권이다.


단순히 밥을 먹이는것이 아닌 사람대접을 해주는것이다.


최소한의 자존심과 아직 여린 동심이 상처받지 않도록 어루 만져주는 사랑이다.

세상의 부모들이여!


5월달은 너그러워지자!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너그럽고 친절하자!


편부, 편모. 조손가정, 보육원아이들을 생각하자

또, 경제적 형편으로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 어지간히 설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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