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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태수의 월요 편지] 겨울, 봄이 오는 시간에서
대한(大寒)입니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이고, 추운 겨울의 정점입니다.
그러나 소한(小寒)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대한은 곧 봄이 온다는 시간입니다.
보름 후 2월 4일이 바로 입춘(立春)이니, 진짜 이제 봄입니다.
자연의 시간이 봄을 맞이하듯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작은 이들에게도 봄이 활짝 다가오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오늘로 벌써 204일이 되는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장의 해고노동자에게도,
그 노동자의 간절함에 곡기를 끊는 것으로 함께 아파하는 단식농성자들에게도 따뜻한 봄이 오길 희망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월요 편지는 영남대의료원 로비에 차려진 단식농성장에서 띄웁니다.
단식 5일이 되니 힘이 조금 빠지는 것 같지만, 몸과 마음 모두 괜찮습니다.
무시로 쏟아지는 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좀 민망할 때도 있지만. ^^;;,

지난 주 월요일에는 집행위원회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작년 하반기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의논하고, 술도 한잔했습니다.
돌아보니 작년 7월 당직선거가 끝나고 사무처를 새로 정비한 후 8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하반기 사업계획을 정하고
실제 사업집행 기간은 4개월에 불과했지만 꽤 많은 일들을 했고, 적잖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사무처 당직자들의 수고와 지역위원회 및 부문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당원들 응원 덕분입니다.
운영위원회와 대의원대회에서 평가와 계획 잘 결정해서 당원들께도 널리 알리겠습니다.

15일(수)에는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결에 태무심한 의료원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김영훈 노동본부장과 권영국 변호사와 함께 결의대회에 참가했습니다.
16일(목)에는 저와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여영국 국회의원이 함께해줬고, 기자회견 후에 여영국 의원과 같이 의료원 측을 면담하면서 사태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보도한 대구MBC 뉴스 ===> https://youtu.be/AeuAiZaBTBk

지난 주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와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총선기본계획, 지역구후보자 지원방안, 비례대표후보자 선출방침, 총선재정계획 등 중요하고 쟁점이 큰 안건들이 많았습니다.
중요한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지역구후보에게 4천만원을 지원하고, 청년, 여성, 장애인 후보에게는 추가 지원한다.
 - 지역구후보를 충분히 지원해야 하는데 여러 사정을 고려한 재정지원입니다.
   여전히 지역구후보들이 감당할 부분이 많으니 당원들께서 마음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 쟁점이 된 비례대표후보자 선출에서 외부인사를 고려한 비례의석은 별도로 두지 않는다.
 - 개방할당이라고 알려진 외부인사 명부에 대한 당 안팎의 문제제기를 수용한 결정입니다.
   다만 정의당과 함께할 조직과 정치협상을 하고, 결과에 따라 비례후보 경선에 참가할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3. 비례대표 선출에서 청년을 1,2번과 11,12번에 배정하여 20% 할당을 이룬다.
 - 세대갈등으로 표현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이번 총선에 쟁점으로 제기하겠다는 전략의 반영입니다.
   총선1호 공약을 청년 기초자산으로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기도 합니다.

전국위원회를 보도한 레디앙 ===> http://www.redian.org/archive/140328

이제 당도 총선대응을 위한 기본을 다 갖춘 셈이니 겨울 끝에서 이제 봄으로 힘차게 나아가면 됩니다.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꽃피울 봄날을 정의당 총선 승리로 맞이합시다.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장에도, 단식농성장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도록 응원해주세요.
어느 한 곳 예외없이 따뜻한 봄볕 내리쬐는 세상을 희망합시다.

황지우의 시로 편지 마무리합니다.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  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  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받은  몸으로,  벌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  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  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 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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