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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누가 숭고한 국민의 희생마저 왜곡하려 하는가?
[정의당 서울청년학생위원회 논평]



누가 숭고한 국민의 희생마저 왜곡하려 하는가?

오늘은 공권력이 한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그를 떠나보낼 준비도 하지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이 무자비하게 쏜 강력한 물대포에 힘없이 쓰러져 돌아가신 故백남기 농민의 죽음의 진실을 국가가 끊임없이 위협적으로 은폐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14일, 15만 명의 목소리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나라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노동개악에 반대하고, 우리 농가를 보존하기 위한, 청년들의 노동권을, 대학생들의 학습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버둥이었습니다.
그 앞에는 농민의 삶을 대변하기 위해 자리에 선 힘없는 농민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저항은 수백 명의 경찰이 쌓아놓은 경찰차 바리게이트 앞을 맨 몸으로 지키며 더 이상 그만하라고 외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의 공권력은 이 농민에게 강한 물대포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기는커녕 그 죽음마저 왜곡하고 있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사람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경찰의 잘못을 외면하고 있으며, 검경은 힘을 합쳐 사망원인까지 왜곡하기 위해 그의 시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직접적인 사인인지는 법의학적 소견을 받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확실히'해야 한다며 부검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은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평생에 걸쳐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워오셨습니다. 우리는 고인이 평생을 바쳐 염원해온 투쟁의 산물을 시민들의 연대로 계속 이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경찰과 검찰이 법의 힘에 기대어 유가족들에게 부검을 강요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파헤쳐야 할 진실이란 없습니다. 그의 사망 원인은 경찰의 의도적인 무력행사에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죽음의 진실이라는 핑계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하는 경찰의 악의에 맞서야 합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야 합니다. 국민들의 당당한 요구를 폭력시위라고 비하하며 의도를 날조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며,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확실히 실시해 유가족들의 억울함과 아픔을 씻어주어야 합니다.

정의당 서울시당 청년학생위원회는 故백남기 농민과 그의 가족 옆에 끝없이 서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는 역사를 조작하고 인권을 무시하며 시민의 목숨을 폄훼하는 정부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부 앞에서 그가 지키고자 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연대해 국가권력과 맞서 싸울 힘을 보태야 합니다.

힘없이 보내야만 했던 숭고한 농민의 죽음을 곡해하지 마십시오. 진실은 우리가 지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6년 9월 29일 정의당 서울시당 청년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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