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내란 1년, 우리는 기억하고 끝까지 싸운다
○ 우리는 기억한다. 1년 전 그날, 대한민국 전역에 내려진 계엄령을. 민주주의를 짓밟으려 했던 내란 세력의 폭거를. 그러나 우리는 이겨냈다. 광장의 시민들이, 국회를 지킨 사람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든 모든 이들이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1년이 지난 지금, 내란 수괴는 구속되었고, 탄핵은 인용되었으며,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이것은 시민들의 승리였다.
○ 그러나 우리는 안다. 아직 멀었다는 것을. 11월 30일 국민의힘은 춘천에서 진행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내란 세력을 몰아낸 시민들을 향해 "입다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엄 내란 1년을 앞두고 뻔뻔하게 내뱉은 이 망언이야말로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다. 입 다물어야 할 쪽은 당신들이다. 우리는 더 크게 말할 것이다. 불법 선거운동으로 1심 유죄를 선고받고도 뻔뻔하게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신경호를, 극우 이념으로 강원연구원을 사유화하고 임기를 다 채운 뒤에야 퇴임한 현진권을. 우리는 기억하고 말할 것이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강원에 뿌려진 극우의 씨앗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 그리고 우리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극우 세력과 더불어 내란을 가능하게 했던 불평등과 차별, 민주주의 후퇴, 기후위기를 방치했던 구조와 싸울 것이다. 이 구조를 내버려 둔다면 또 다른 내란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내란의 종식은 법원과 여의도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삼척 맹방해변의 블루파워플랜트가 폐쇄되고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지는 것, 강릉에서 농사짓는 농부가 가뭄같은 기후위기에 눈물짓지 않는 것, 농성하고 있는 생태활동가와 환경미화원들이 승리하고 돌아가는 것, 홍천 양수발전소 계획이 철회되는 것이 내란 종식이다.
○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 길을 혼자 가지 않는다.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에서 우리는 배웠다. 진보정당과 노동운동, 사회운동이 함께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것을. 양당이 담지 못하는 광장의 목소리를 현실 정치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평등과 정의, 기후정의와 노동 존중의 가치를 함께 외칠 수 있다는 것을. 그 연대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강원에서도, 전국 어디에서도, 우리는 함께 싸워야 한다.
○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12.3을 기억한다. 그날의 공포도, 그날의 저항도, 그날 우리가 지켜낸 민주주의도 기억한다. 우리는 계속 싸운다. 노동자와, 농민과, 청년과, 모든 차별받는 이들과 함께. 평등한 사회,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간다.
2025년 12월 2일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