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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 한화 폭발사고 희생자 영결식에 부쳐

폭발사고로 세 청년들의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된지 한 달이 지난 13일 오전 10시 한화 대전공장 앞에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지난 시간 정의당은 그들의 아들은 이제 없으나 아들을 앗아간 위험한 작업장은 바꾸어야겠다는 유가족들과 함께했다. 노동부로, 방위사업청으로, 국회로, 한화 본사로 찾아다니며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마련하라는 요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관리 감독의 권한과 책임이 있는 대전노동청과 방위사업청, 대전시, 소방본부는 합동 위험환경평가를 통해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민간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해 보안사항이라는 이유로 베일에 쌓여있던 한화작업장을 안전하게 바꿀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한 달간 유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만들어 낸 결과다. 

이제 우리가 답해야 한다. 한 해 2,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이 나라를 바꿔야 한다. 더 이상 기업의 이윤이 생명보다 앞에선 사회를 용인해서는 안된다. 살기 위해 일하다 죽음을 당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더는 미룰 수 없다. 국회는 기업살인법을 제정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기업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슬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남겨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안타까운 죽음들을 기억하는 일이다.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이다. 다섯 살 딸에게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서른 한 살의 아버지, 꿈이 많던 스물 다섯 살의 청년과,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던 또 한 명의 청년을 말이다. 

김승회, 김태훈, 김형준. 
이제야 당신들을 보낸다. 
정의당은 우리의 남겨진 의무를 다할 것이니, 부디 편히 쉬시라. 

2019년 3월 12일
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 남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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