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50번째 사법 암흑의 날, 열사들의 정신을 기억한다.”
- 4.9 통일열사 50주기를 맞아
오늘은 50번째 ‘사법 암흑의 날’이다.
50년 전 오늘 새벽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8명의 형이 집행되었다. 형 확정 18시간 만의 일이다. 27년 뒤 고문 조작 사건으로 밝혀졌지만 망자들은 돌아올 수 없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4.9 통일열사 50주기이다.
이 날의 다른 이름은 ‘사법 살인의 날’이다. 사법의 이름으로 살인을 저질렀고, 살인을 위해 사법을 도용했다. 가족들은 사형 선고 소식을 집행 소식과 동시에 들어야 했다.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제법학자회는 1975년 4월 9일을 ‘사법 암흑의 날’로 정했다.
2002년 대통령 직속기관인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 사건이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발표했다. 2007년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8명 열사의 명복을 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세상을 떠난 유족들도 계신다. 한 많은 세월 견디고 살아내시다 떠난 유족들의 삶을 기억한다. 지금도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싸우고 계신 유족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열사를 기억하고 정신을 이어가는 4.9통일평화재단은 ‘인혁당 재건위’라는 사건의 이름이 아니라 희생자들이 염원한 세상의 이름으로 꾸며져 있다.
50년 전 세상을 떠난 그들의 정신은 이곳에 지금도 살아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열사들이 염원했던 평화와 공존의 정신을 기억하고 그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2025년 4월 9일
정의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