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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 권영국 정의당 대표 광주 기자회견문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제가 대표로 취임한 지 50일을 조금 넘겼습니다.  
 
6월 한 달은 거진 거리에서 보냈습니다. “현장으로, 민중 속으로, 더 아래로 내려가 길을 찾겠다”는 취임사처럼 현장을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원외정당으로 정의당이 할 수 있는 일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7월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11곳의 크고 작은 지역들을 다녀왔고, 오늘은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에 오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광주를 생각하면 감사하고 또 죄송스럽습니다. 오월광주에 빚진 것뿐만 아니라, 광주 시민들께서 정의당에 정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셨는데, 그 기대와 애정에 부응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한 마음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광주 시민 여러분께 정의당이 민생 중심으로, 땀흘려 일하는 시민들의 삶을 최우선하는 당으로 다시 서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이 정의당에 기대했던 그 모습으로 반드시 거듭나겠습니다. 
 
8기 대표단의 방향성 
 
정의당은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다시 찾는 정의당, 노동 중심의 정의당, 양극화와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정의당. 정의당 8기 대표단의 3대 지향입니다. 뚜렷한 비전과 실천으로 신뢰를 되찾을 것이며, 노동정치를 확장하고 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활동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현장과의 결합력을 잃고 원내에 안주해왔다는 비판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빽’ 없는 사람들, 일터의 약자들과 함께하는 것을 독자적 진보정당 정의당의 본령으로 여기고 치열하게 현장과 결합하고자 합니다. 
 
전국 조직과 영향력을 갖춘 정당으로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일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독자적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련 
 
광주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광주글로벌모터스입니다. 노사가 상생하는 ‘광주형일자리 1호 기업’인데,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은 ‘상생’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정당한 휴식권 침해에 항의한 노조 지회장을 부당하게 징계하고,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를 4개월째 터무니없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대표성 인정 결정에도 막무가내입니다.  
 
초임 연봉에 대한 협약사항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5년 전에 협약한 금액인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인상되긴커녕 여전히 그 수준에 미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노동 현장은 노사 상생이라는 의미가 빛나는 일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노동 존중 정신이 결여된 사측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노사상생을 넘어 지역의 사회연대 일자리라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광주시의 보다 전향적인 태도와 적극 개입을 촉구합니다. 
 
폭염 속 폐지 수집 노인 긴급지원금 관련 
 
지난해 정의당 광주시당에서 폭염 시기에 노인들이 폐지를 줍다가 죽거나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제안을 하고, 광주시에서 이 제안을 수용해 정책으로 반영한 일이 있었습니다. 구체화 된 내용은 8월 한 달간만 운영되는 대체 일자리를 만들어 노인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일자리로 근로소득이 발생하면 오히려 기존 복지혜택이 감소하고, 근무시간도 노인들의 생활패턴과 잘 맞지 않으며, 대상자 절반 이상은 신청 자격이 충족되지 않아 올해 지원자가 적다고 합니다. 
 
당초 정의당의 제안은 대체 일자리가 아닌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이었는데, 조례상 근거가 없어 이런 형태로 변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제안한 정책이 노인들의 필요와 잘 맞닿아 취지에 맞게 실행될 수 있도록 광주시의 보다 세밀한 행정을 부탁드립니다. 
 
무상교통 정책 관련 
 
정의당은 무상교통 정책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우선 1단계로 가장 이용이 빈번한 청소년, 청년부터 무상교통과 ‘대중교통 1만원 통합정기권’ 제도를 시작해보자고 했습니다. 
 
광주시가 이러한 요구에 응답해 ‘12세 이하 어린이 무상교통’을 추진했는데, 정작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청소년, 청년들까지 확대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어린이는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를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중심)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정의당의 친환경 무상교통 정책이 역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중심 도시 광주가 공공교통을 강화하고 무상교통을 선도적으로 도입한다면,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도라면 정의당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정의당이 제안한 무상교통 정책을 적극 수용해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다시 시작하는 정의당의 앞날에도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23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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