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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위원회, <3.8 강독회> 2차 강독회












여성위원회 정기사업 <3•8 강독회> 2차 강독회 소식 전합니다.

2차 강독회는 지난번보다 더 많은 참석으로 총 13명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1차에 이어 『김지은입니다-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김지은, 봄알람, 2020.) 2장부터 에필로그까지 발제와 토론이 이어져 2회차 만에 첫번째 강독 책을 모두 마쳤습니다.
1차 강독회 때 기본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눴던 바탕이 있어, 이번 강독회는 책 내용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토론을 위하여 정리한 발제문은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짧게나마 책 내용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제문 중에 토론으로 제안된 내용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회사 조직 내 비정규직이 대면해야 하는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비서직이면서 비정규직인 김지은이 공무원 조직 내에서 어떠한 위치였을지를 가늠하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 우리 조직(정의당에서, 나의 직장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때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현실적으로 대응의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 즉, 침묵한다 / 당사자간 해결을 종용한다/ 피해자의 편에 서서 증언 / 다른 피해 사실을 조사 / 가해자의 눈치를 본다 / 가해자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 나의 직위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한다 등등이 있을 것인데, 꾸준한 대화를 통하여 합의를 도출해내고 그것을 조직과 조직원의 기본 태도로 상정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 피해자다움은 피해자가 피해자답게 행동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성폭력 피해자에게 강요되는 말이다. 김지은도 성폭행을 당한 이후 ‘피해자답게’ 행동하지 않았다며 많은 공격과 2차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다움을 강요받으면서 일상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세밀한 일상을 간접적으로 바라보는 일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그것을 실제 견뎌내야 하는 삶이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인권의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시야의 확장이 필요하다.
- <왕진가방속의 페미니즘>을 보면, 저자는 아침 등굣길 버스 안에서 일어난 성추행은 모두에게 당당히 말했지만, 밤10시 사감실에 문제풀이를 물으러 가서 선생님에게 당한 성추행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사회통념 상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걸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 저변에 깔린 피해자다움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미투는 자신의 삶을 걸고 행하는 인권선언이자 내부고발이다.
- 안희정의 ‘수트발’을 지키느라 안희정의 모든 소지품-라이터, 담배, 휴대폰, 명함, 휴지, 안경닦이 등등-을 소지하고 수행해야 했던, 비정규직에서 탈락한 가난한 이혼녀의 생활고.
- 문제는 ‘성폭력’이라는 특별한 요소를 안고 있지만 그 본질은 결국 생존권과 인권의 문제라는 것을 다시금 각인하게 된다. 재판에서 유죄 최종 확정을 이끌어내고도 아직 그 고통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일상의 회복이 가장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혹은 무엇을 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오는 대로 가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다시금 회복하는 길에 우리도 ‘멀리서나마 끝까지’ 생존자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성폭행 피해 생존자들은 살아남아야 한다. 가해자들 또한 살아서 그 죄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
- 나는 연대할 수 있을 것인가? 5장까지는 김지은 입장에서 ‘내가 김지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질문이었다면, 6장 「위드유(WithYou)」에서는 김지은 주변인 입장에서 ‘나는 김지은에게 연대의 손을 내밀었을까?’하는 자문이 들었다. 내가 겪을 일이 먼저 생각났을 것이고, 그것이 나의 일상을 망가뜨릴까 무서웠을 것이고, 극심하게 갈등했을 것이다. 옆에 있는 사람도 그럴진데 당사자는 어떠했을지 상상조차 힘들다.
6장에서 나열한 단체와 개개인들은 김지은 개인뿐 아니라 권력과 그 권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폭력에 용기를 낸 이들이다. 조직의 배신자라는 낙인은 물론이고 직장을 잃은 이도 있고, 협박과 고소를 당한 사람도 있다. 아무리 위드유(WithYou)를 당연하게 여기며 도울 것이라고 자신한들, 정작 그 자리에서 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진심으로 옳지 않은 일에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부딪히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자신할 수 없다. 그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무기력하게 있을 수밖에 없나? 안될 일이다. 적어도 이런 상황을 알고, 이런 책을 읽었으며,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면 행동까지도 이어지도록 애써야 하는 것 아닐까. 그것이 살아가는 예의가 될 것이다. 용기 내어 위드유(WithYou)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무력하게 느끼지 않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개인적 실천적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더 많은 당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다소 길지만 모두 실었습니다. 함께 생각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김지은입니다-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강독회 후속 활동으로 공동체상영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영 후보작은 <갈매기>(감독:김미조)입니다. 확정되면 다시 공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archive.jeonjufest.kr/db/movieView.asp?idx=4291&listGubun=MOVIELIST&sType=&sText=%EA%B0%88%EB%A7%A4%EA%B8%B0&sEP_NUM=0&reUrl=%2Fdb%2FmovieList%2Easp%3F


이어지는 강독회 선정 도서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Feminism is for Everybody』, 벨 혹스 지음, 이경아 옮김, 권김현영 해제, 문학동네, 2020."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7010824


함께 참여하고 싶은 당원분들이 계시다면 주저치 마시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강독회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8시입니다.
당사로 오실 수 있는 분은 당사로 오시고, 안되시는 분은 zoom으로 참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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