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진주보건대 비리 의혹 ‘봇물’, 교육부는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 은폐부터 교육장비 이중등록으로 회계 문제, 사학비리 척결 위한 전면감사 시급
진주보건대에서 터져 나오는 비리 의혹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의당 진주시지역위원회가 최근 제보 받은 자료를 보면, 진주보건대는 교수 대리강의 은폐는 물론 국비 지원 교육장비를 이중 등록하는 회계비리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자 명의 빌린 ‘짝퉁 강의’, 들통나자 조용히 덮어
지난해 진주보건대 교학1처장이 자신의 배우자 명의로 개설된 과목을 대신 강의한 사건이 발생했다. 외래강사인 교학1처장의 배우자 이름으로 과목이 개설됐지만, 실제 강의는 교학1처장이 담당한 것이다.
이런 ‘짝퉁 강의’는 강의료 지급과 관련해 회계상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실제 강의한 교수와 명의만 빌린 사람이 달라 실제 강의자와 명목상 강의자가 다를 경우, 강의료가 누구에게 어떻게 지급됐는지 불분명해지기 때문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학교 측의 뒷수습이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시 정년퇴임을 3개월 앞둔 교학1처장을 면직시키며 사건을 조용히 덮어버렸다.
◇교육장비 중복 등록을 통한 회계비리 의혹
- 2006년 의자를 2013년에 ‘새 물품’으로 둔갑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다. 교육장비 관련 회계비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진주보건대는 2006년 교비로 구입한 강의실 의자를 7년 뒤인 2013년 국비로 ‘구입’한 것처럼 등록했다.
실제 강의실 의자를 확인해보면, 의자 아래쪽에는 ‘2006-10-04 교비 구입’이라는 태그가, 등판 쪽에는 ‘2013-03-26 국비 구입’이라는 태그가 동시에 붙어 있다. 하나의 의자에 구입 시기와 재원이 다른 두 개의 태그가 붙어 있는 셈이다.
- 전자칠판 1대로 2번 ‘장사’
비슷한 수법은 전자칠판에서도 발견됐다. 최근 진주보건대 모든 강의실에 고가의 전자칠판이 설치되었다. 어느 한 전자칠판에는 2개의 물품관리 태그가 붙어 있다. 하나의 전자칠판이 서로 다른 제품 규격, 모델번호, 비품관리명으로 이중 등록된 것이다.
이는 국가에서 대학생 역량강화를 위해 지원한 국비를 기존 교비 구입 물품에 중복 사용한 것으로 회계비리의 징후나 의혹이 상당히 뚜렷하게 보인다.
◇장학금 갈취에 이어 또 다른 비리…교육부 감사 불가피
진주보건대는 이미 교수의 장학금 갈취 사건으로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여기에 대리강의 은폐와 교육장비 이중등록이라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돼 사학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는 더 이상 진주보건대의 각종 비리 의혹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국비가 엉뚱한 곳에 사용되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
교육부는 진주보건대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 사립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2025.8.13.
정의당 진주시지역위원회 (위원장 김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