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와 성소수자
누군가가 성소수자에게 ‘너네는 소수고 이성애자인 우리는 다수다. 소수가 어딜...’ 이라고 한다면 참 폭력적이다.
차라리 동성애자는 사탄, 마귀라고 하는 게 덜 폭력적인 거 같다.
성소수자란 말에는 동성애자를 비롯하여 무성애자, 양성애자, 자신의 성별에 의문을 갖는 퀴스처너리, 제3의성, 성전환자 등을 모두 포괄하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누가 차별을 더 받느냐다. 당연히 동성애자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다 더 옹호해야할 것은 양성애자나 무성애자가 아니라 동성애자다. 동성애자는 장애인보다 더 차별 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성소수자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폭력적이다. 묶어서 하나로 표현하기엔 수월하지만 단어가 가진 의미 자체로 다수에 비교되기 때문이다. 영어로는 섹슈얼 마이너리티라고 하는데 퀴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한 표현 같으다. 퀴어 축제도 하니까 그게 낫겠다.
그러므로 우리가 옹호해야 할 대상은 직접적인 차별의 당사자인 동성애자와 성전환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