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당원게시판

  • HOME
  • 참여
  • 당원게시판
  • [논평] 민주당 경남도당은 촛불정신을 더럽히지 말라

[논평] 
민주당 경남도당은 촛불정신을 더럽히지 말라 

우리는 2016년 말 뜨겁게 불타올랐던 광장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사건 은폐조작과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은 매주 마다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마침내 지난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전국 1600만 국민들이 무려 166일 동안 싸운 끝에 내려진 판결이었다. 
‘촛불혁명’은 부패한 박근혜 정부를 끌어내리고, 5월 조기대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를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촛불정부’라 부르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적폐청산’을 핵심 국정과제로 손꼽고 있다. 

그러나 올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탄핵 당한 박근혜 정부를 만들고 적폐 세력에 동조했던 정치인들이 부나방처럼 민주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민주당에 입성한 지역 몇몇 정치인들 면면을 살펴보면 ‘이럴려고 정권교체 했냐’는 탄식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새누리당 간판 아래 핵심당직자를 지냈거나 후보가 되어 당선까지 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들 중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 자격으로 개설한 홈페이지나 SNS 페이지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다. 
지난해 10월 입당한 천진수 전 도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 진주을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불과 2년 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면서 선거사무실 벽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한 대형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예비후보가 됐던 강경훈씨는 새누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경력으로 현 이창희 시장과 치열하게 공천경쟁을 벌였던 인물이다.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진주시 직능대책위 특보를 맡기도 했다. 
지난 17일 입당 기자회견을 한 강갑중 시의원은 또 어떤가. 최근까지 자유한국당 복당을 위해 노력해온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무소속 등 정당들을 오가며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가리지 않고 출마해 그야말로 철새정치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높다고는 하지만, 경남지역 특히 서부경남 지역은 아직까지 새누리당에서 간판만 바꿔 단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최근 민주당에 입성한 정치인들을 보면 새누리당 후보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나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더불어 민주당은 집권정당이 아니라 잡탕정당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남의 정당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할 일은 아지만, 보수색 강한 경남지역에서 적폐세력과 맞서 때론 경쟁하고 때론 연대해 왔던 야권 정당으로서, 촛불정신을 이어갈 정치 세력으로서 깊은 탄식과 우려를 금할 길 없다. 촛불혁명을 일으킨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정권을 넘겨준 것이 아니란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당장의 인기에 들떠 민심을 외면하고 적폐세력과 손잡고 오만한 정치를 한다면 심판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심판대 위에 오르게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더 이상 촛불정신을 더럽히지 말고 적폐 세력에 몸담은 정치인들과 단호하게 결별할 것을 권고한다. 


2018년 1월 18일

정의당 진주시위원회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