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와 내리오라 캅니까?"

오늘은 새로운 집회 알림판이 등장 했다. 행사알림 안내문도 프린터 했고. 초딩이 자기도 달라 하길래 주니까 열독 하고 있길래. 사진 찍자니까 인쇄면이 앞으로 오게 들길래 그기 아이고 아까 메이로  니가 읽을 때 처럼 들고 있으라하곤 사진을 찍었다. 연출 사진이다. 

장소를 옮기려고 알림판을 걷어서 호떡 하나 사 먹는데 옆에서 좌판을 벌이고 있던 할매가 "박근혜 와 내리오라 캅니꺼?"라고 묻길래. "죄를 많이 지었다이입니꺼. 죄 진 사람들이 가는데 가라 카는 겁니다"라고 하니 "죄 안 짓고 사는 사람 있는가" 하시더라. 바로 옆에서 좌판 하시는 다른 할매가 "그런 자리에 가모 다 죄 짓는다"하신더라.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 법대로 하자 안카덥니꺼. 법치주의라 카는 건데요. 죄 지었으면 법대로 징역 살아야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할매들이 마이 안타까운 모양이더라. 

장소를 옮겨 구도심에 있는 탑마트로 갔다. '수목돌풍' 하는 날임에도 그닥 사람들이 많지 않더라. 출출해서 오뎅 사 무로 마트에 들어가서 맛보기로 내 놓은 떡갈비랑 만두를 먹고 오뎅도 두 개 사 무따. 홍보지를 본 오뎅집 아저씨가 한 장 달라며 잘 보이는 데다 붙힌단다. 사무실에 가서 한 장 붙히달라고 해보라길래, 이런 거 붙히주겠습니까 하니 말 한 번 해보라길래, 나오면서 사무실에 들러 인사을 꾸벅하며 잘 보이는 데다 한 장만 붙히달라고 하니 알겠단다. 붙히줄지는 며느리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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