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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오시에 퇴근하고 축산물 마트 가서 고기 사고, 마트 가서 장 보고, 남성전용 미용실 가서 이빌한 후 여보누나와 꿈이를 집에 내려다 놓고 나만의 시위 장소로 나갔다. 

어제와 같이 쌀쌀한 날씨 탓에 거리는 공간이 남아돌았다. 알림판를 들자마자 남자사람이 엄지척 하며 지나가더니 짐시 후 따듯한 베지밀 한 병을 내밀더라. 방금 산 거라고 따듯하다며 마시란다. 단숨에 꿀꺽 해쌰. 

오늘도 혼자시위 할 맛 나게 지나가는 읍민들이 덕담을 많이 하시더라. 지나가던 여중생은 말 없이 목례를 하고 가더라. 

귓꾸녕에 이어폰 낑가서 팟캐스트 들으며 혼자시위를 해왔고 오늘도 그러고 있는데 웬 아줌마 사람이 뭐라고 하신다. 이어폰을 빼고 들으니 날도 추운데 따듯한 커피라도 드실거냐 묻더라. 빼지 않고 "네, 고맙습니다"고 했다. 지하에 있는 마트에 가더니 따듯한 베지밀 하고 커피를 주시며 식는다고 호주머니에 넣고 마시란다.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니 내일도 안 나올 수가 없다. 

추워서 겨울잠바 입고 있으니 따듯해서 좋긴한데 다리가 좀 시리더라. 스타킹을 신고 나와야 할 거 같다. 

끝내고 집에 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지나가던 남학생들 중 한 명이 알림판을 보더니 "박근혜 하야 X3"을 외치더라. 토욜 서울 갈게 아니라 지역에서 혼자 시위를 해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네 누님, 이제 상황은 다 정리되었습니다. 내려오세요.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를 이야기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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