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좋아하던 화가, 물에서 별이 되다.
단원고 2학년 4반 18번 빈하용 전시회를 다녀와서
글/조연미
물고기를 좋아하던 화가
물고기를 좋아하던 화가가 있었다. 그는 캔버스가 아니어도 노트에, 학교 가정통신문에, 하얀 종이 쪽지만 있으면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 속 물고기는 유유히 도화지를 헤엄쳐 가기도 하고, 도심을 뚫고 세상을 향해 나오기도 했고, 꿈을 향해 거칠게 포효하기도 했다. 평화와 자유와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물고기. 화가에게 물고기는 또 다른 ‘자신’이었다. 그는 안타깝게도 거꾸로 뒤집힌 배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향년 17세. 단원고 2학년 4..
대전시당   2015.01.21   252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