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죄받는 그 날까지 함께 하겠다" 정의당, 고 김복득 할머니 애도성명
등록 2018-07-02 17:51:41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일본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득 할머니.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날지 못한 나비, 김복득 할머니. 사과받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
101세를 끝으로 하늘로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은 애도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2일 정의당 경남도당은 "일본의 사죄를 받는 날을 기다리며 통한의 세월을 견디고 견뎌내었던 김복득 할머니께서 지난 1일 101세의 나이로 운명하셨다. 부디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경남도당은 "이제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는 전국에 스물일곱분이 그리고 경남에서는 네 분이 남게 되었다"며 "올해만 벌써 다섯분이 운명하셨고, 생존 피해자의 평균연령도 90세에 육박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위안부 문제는 전쟁범죄다. 일본정부는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죄와 법적, 국가적 배상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 역시 이제라도 철저히 위안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과와 배상을 추진해 올바른 과거사 정립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고인이 된 김복득 할머니 외에도 남아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한편, 민중당 경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나는 돈도 필요없다. 일본이 정말 사죄를 한다면 편히 눈을 감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겠다'던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보상이 있을때까지 민중당은 남은 27명의 위안부 할머니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고(故)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1939년 취업사기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1994년 정부에 피해자 신고와 등록을 한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나 지난 1일 새벽 눈을 감았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리며 유해는 통영 두타사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