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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희망, 다시 시작

 

오늘, 912희망버스가 출발한다. 버스 노선은 거제, 부산, 서울이다.

 

경상남도 거제도 옥포조선소 크레인 위로 대우 조선 해양 사내 하청 해고 노동자 강병재가 있다. 땅에서 싸우다 최후의 수단으로 고공으로 올랐다. 하늘 노동자가 되어 157일째 당당하게 투쟁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 3사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은 실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29일에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대우조선해양은 3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8백 83만 2천 CGT, 세계 1위로 일감이 많이 남았고 이에 따라 노동자를 늘리게 될 것이다. 물론 불안정한 하청 노동자로 말이다.

 

혹자는 자본의 운동에 종속된 노동자의 운명으로 노동유연화는 거부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불안정 노동과 더 많은 해고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공공연한 비밀로서 묵인되고 있는 실정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지난 달 30일 문재인 대표와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강병재 의장의 고공농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추석 전까지 해결이 되도록 해달라” 요구했고 정성립 사장은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상황을 따져본다면 하청노동자들의 결집을 촉구하는 강병재 하노위 의장을 원청이 조건 없이 순순히 복직시켜줄 가능성은 낮다.

 

이러한 자본주의의 법칙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강병재 의장과 희망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을 두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라 손가락질 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 경남도당은 강병재 의장과 희망버스에 올라탄 이들에게서 한국 정치의 희망, 연대의 희망을 본다.

 

희망버스는 정치의 희망이다. 이 버스는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비로소 페달을 밟는다. 현재의 불평등한 선거제도로 구경꾼 민주주의의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희망버스가 출동하여서 ‘정치의 가능성’을 귀띔해준다. 희망버스는 정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엔진 소리를 내며 달린다. 1,2,3차 희망버스는 분명히 정치의 지평을 넓혀 놓았고 또한 정치는 함께 발 맞춰 나갔다. 912희망버스 또한 다시금 그럴 것이다.

 

희망버스는 자발적 시민들이 승객이다. 이들은 연대의 기쁨을 아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시민들은 노동자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이다. 이번 희망버스는 한 개인을 보고 기획된 게 아니다. 전국 곳곳에 빈틈없이 자리 잡은 하늘 노동자들을 보고 제 발로 다시 찾아가는 것이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이다. 진보정당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당이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역사의 변화를 믿고 희망버스 탑승자들의 역량을 신뢰한다. 기존 정치의 변화를 촉구하는 당으로 연대 행동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2015년 9월 12일 

정의당 경상남도당 대변인 이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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