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면에서는 우리 정의당의 지지율 하락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집행부의 잘못된 결정? 전혀 아닙니다. 선방하고 있습니다.
조국 장관을 지지하던 하지 않던...지지율은 빠지게 되는 건 예상되었던 사실 아닙니까?
소위 진보층의 지지율은 정의당,민주당 모두 빠지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덜 빠지는 것 같네요. 기본 체력이 상당히 비축되었던 것 같습니다.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는 지금도 지속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물러나지 못할 겁니다. 여기에서 물러나면 결과는 급격한 레임덕이죠.
버티면서 검찰개혁을 서두를 것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선택일 것입니다. 민주당의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분들은 조국장관을 압박할 것이고..
하지만 내년 총선 후보 선출 문제 때문에 쉽사리 전면에 나서지는 못할 것 같고요.
결국 민주당과 자한당은 자기들의 기본 지지자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어서 내년 총선을 대비하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패스트트랙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킬 것이란 기대를 가질 것이고...
만일 조국 장관이 물러난다 하더라도 패스트트랙 수사란 히든카드가 있으니..그것도 연말에서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 뻔하고..
윤석열 총장은 조국 수사 이상으로 패스트트랙 수사를 해야할 것은 명확한 사실일 것이고...
민주당 그들은 아직 선거제도 개혁과 패스트트랙 수사란 양패는 쥐고 있습니다. 자한당도 보수세력 합당이라는 희망적인 패를 쥐고 있고요.
문제는 우리 정의당입니다.
참으로 선택하기 힘든...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답답한 현실입니다.
이미 지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 전체 여론은 조국 지지와 검찰 개혁이 월등히 앞서고..청년학생당원은 정반대 여론이 나타나고...
어떤 선택을 하던 어느 정도의 탈당은 피할 수 없고...총선이 다가오는데...선거제도 개혁은 다가오는데...
내부 악재(진중권 사건,음주사건..대전사건....)는 계속 터지고...전국적으로 지역구에서 당선될 확율있는 후보는 다섯 손가락도 안되고...
집행부의 머리는 터질 것 같을 겁니다. 아마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을 듯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던 헤쳐나가야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도부가 강단있게 나아가길 원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지도부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선택의 수가 거의 없는 상황...지지율은 계속 빠지고..총선은 다가오고..탈당은 계속되고...
답은 솔직한 정면돌파입니다. 조국장관이 우리 당 눈높이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의 선택을 존중하고, 검찰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
검찰개혁을 위해 조국장관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우리 정의당은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을 얼마나 잘 이루어 내는지를 기본 판단 잣대로 삼을 것이다.
이 정도의 논평으로 마무리 짓고 조국장관 수사 때 문제가 되었던 기본적인 사항인 교육제도 개혁문제와 검찰 개혁 문제.선거제도 개혁을 화두로 대안을 제시해 가면서 지속적으로 논평을 해 나갈 것입니다. 조국문제에 더 이상 논평도 발을 담구지 않고요. 지금 우리 정의당은 조국장관 퇴진에 대한 여론은 팽팽하기 때문에..건드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조국 장관에 대한 논평을 내면 낼수록 수렁에 빠지고 다른 당의 전략에 빠지는 것입니다.
우리 정의당을 탈당한 당원들은 제외하고 잠재적 지지자들이 누구입니까? 중도층 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아마 극소수는 있겠죠/
우리 당의 소개를 보고..강령을 읽으면...글쎄요. 거의 다 떠나갈 겁니다. 그들이 갈 곳은 대부분 민주당이나 자한당(미래당 포함)입니다. 그들을 건너 우리에게 바로 올 가능성은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바꾸지 않으면 거의 없다고 보아야합니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얻을 것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당이 지지율이 가장 높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어떤 시기였는지...
그리고 미래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장 눈앞의 미래는 총선입니다. 선거제도 개혁이 없이는 완전 쪼그라든 당이 될 수 밖에 없는 정국입니다.
선거는 현실입니다. 머리속으로 하는 선거는 무조건 필패이겠죠. 혹자는 패배의식이라고 하더군요. 누구에게는 패배의식..누구에게는 정확한 현실 인식..
선거에 나가 자신을 헌신하고 어렵게 모은 재산 날리고..선거경비도 보전받지 못하고..사라져 갈 당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 옵니다.
우리는 그 분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지금 어떤 선택이 우리 정의당을 위하는 길인지....
내가 집행부라 생각해 보시고 근거를 가지고 제시해 주시는 것이 집행부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전 앞으로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집행부가 제 사견과 다른 결정을 내리더라도..비판을 하되..탈당은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정의당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겠습니다.
2중대 이야기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사안에 따라 뜻을 같이하고 행동을 같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국 장관에 대한 언급은 수사와 재판 결과를 존중한다는 원칙적인 언급만 하고 검찰개혁과 선거제도 개혁, 교육제도 개혁을 위해 한걸음씩 강건하게 당원들을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시길..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정의당의 모습입니다. 제가 먼저 어깨동무하고 같은 발걸음을 함께하겠습니다.
부디 강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