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지역에서부터 시민들의 삶을 바꿔내는 꿈입니다.

이것은 저만의 꿈이 아닙니다. 바로 정의당의 꿈이며, 진보정치의 꿈입니다.

 

당원들과 함께 관람했던 영화 1987에서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라는 대사가 제 가슴을 때렸습니다. 10여년 전, 선배당원들에게 “이렇게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며 국민참여당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대 시절에는 매번 선거에 지고도 웃을 수 있는 선배들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술자리에서 “동생들에게 사기 치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보였던 어느 오랜 선배의 눈물만큼이나, 우리가 가는 이 길은 모두에게 절박하고도 힘든 길이었을 것입니다.

 

2014년 목욕탕 사장이던 새누리당 재선 시의원 후보가 있었습니다. 그 목욕탕 때밀이의 아들이자 정의당의 젊은 후보였던 저는 무모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멀리 돌아온 만큼 진보정치가 더 강해져야 우리의 삶이 변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뿌리고 있는 이 변화의 씨앗을 싹틔우기 위해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4년 선거 직후 진보정치의 폐허 위에 위태롭게 세워졌던 수원시위원회가 끝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당원들을 찾아다니며 다시 시작하자고 때로는 울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꿈은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원들이 하나 둘, 손 내밀어 주며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던 그 때의 감동은 저를 지금껏 정의당의 활동가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세상은 우리로부터 변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 꿈과 현실의 시차로 좌절하고 떠난 이들도 많았지만, 분명 세상은 우리가 함께 꿈꾸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많은 당원들과 인연을 맺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함께해 왔고,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당원들과 함께 헤쳐 온 기억들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동시당직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향후 2년과 다음 정의당을 그려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늘 그랬듯이 우리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갈 것이고, 그 길은 우리가 손잡고 함께 가지 않으면 너무나 거친 길일 것입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함께 해준 당원들의 손길처럼 저 역시 우리의 사랑하는 당과 끝까지 우리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이제 수원시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출마합니다.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은 정당의 역할입니다. 정당이 더 강해지고 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지역정치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의당은 수원에서 두 번의 지방선거와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습니다.

저는 2014년, 18년 수원시의원 후보로 뛰었습니다. 2014년, 16년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원에 연속된 지방선거 후보는 더 이상 없었고, 천호선, 박원석이라는 정의당의 걸출한 후보는 이제 수원 소속 당원이 아닙니다.

우리는 수원에서 정의당의 가치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수원에서 둥지를 틀고 수원의 미래를 담보할 정치인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14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도전해 낙선한 후, 수원에서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치른 천호선 대표 비서실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15년 박원석 국회의원이 수원 출마를 예정하고 경기도당 위원장이 되었을 때, 함께 경기도당으로 내려와 조직국장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에서 중앙당과 시도당을 오가며 정의당이 더 좋은 정당이 되기를 바라는 꿈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수원의 진보정치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과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수원시위원회의 사무국장, 청년위원장, 영통구담당자, 심상정 대통령후보 선대본부장 등 지역의 크고 작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수원시위원장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많은 정당연설회를 했고, 가장 많은 현수막을 게시해 왔고, 가장 많은 당원들의 모임과 스터디를 추진해 왔습니다.

 

정의당에서 치열하게 활동하고 저의 세대도 변할수록 단순히 이성적 성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절실하게 체감한 것이 있었습니다.

지역이 더 강해지지 않고,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지 않으면 정의당의 미래는 없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졌던 고민과 비전들을 이루기 위해 청년정의당 건설을 주장하며 2년 전 부대표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비록 낙선했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당원들에게 약속했던 우리당의 미래를 이어가기 위해 다시 18년 지방선거에 수원시의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두 번째 도전에 3% 차이로 낙선하고 고배를 마셨습니다.

낙선에 낙선을 거듭했지만 진보정치의 가능성과 꿈을 놓은 적은 없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지역활동과 지역정치 강화에만 매진하기 위해 이정미 대표실을 그만두었습니다. 여영국 의원이 창원성산에서 당선된 후 의원실 정비를 위해 함께 하고 있지만, 7월 이후로는 지역정치에만 모든 것을 쏟기 위해 퇴사하는 것으로 사전에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이제 2020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년 전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심상정 의원이 있는 특수한 고양시를 제외하고 경기지역에서 최초로 비례대표 시의원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체질을 개선하고 수원시위원회를 성장시켜 총선에서 성과를 남겨야 합니다. 총선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아야 합니다.

선거가 정당 활동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선거에서 무능한 정당은 결코 강한 정당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수원에서 진보정치를 잇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표결과가 발표되는 7월 13일부터 당장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미 수원시위원회의 당원이 800여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130여개 지역위원회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입니다. 수원시위원회가 해내지 못하면 다른 지역위원회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수원시위원회가 정의당의 가능성이 돼야 합니다.

 

정의당에서 성장하고 지역 속에서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가장 앞에서 수원시위원회를 끌어가겠습니다.

 

 

 

수원시위원회를 ‘수원시당’으로 만듭시다.

 

수원시당은 서울시당이나 경기도당과 같은 제도적, 행정적 의미의 수원시당이 아닙니다.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규모의 지역위원회로써 하나의 광역당부만큼의 역량과 힘, 비전을 가진 체계적인 지역위원회가 되어야 합니다.

 

위태롭게 세워졌던 수원시위원회가 모든 일을 챙기고 발전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보다 나은 내일로 바꿀 수 있는 동력과 비전을 고민해 왔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

그동안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평가는 냉철하게, 과정은 세밀하게 만들어 나갑시다.

 

지금부터 우리는 지역의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지역의 당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의결 받고 책임 있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원들이 언제든 참여할 수 있고,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견제 받을 수 있는 민주주의 운영원칙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지역규모에 걸 맞는 조직체계와 의사구조를 갖추고, 더 많은 당원들이 역할과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개편이 필요합니다. 노동, 청년, 여성, 동물 등 다양한 의제를 확장할 당원들이 당 체계 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에서 정의당이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역할 할 수 있는 활동과 사업을 정기적이고 적극적으로 기획해야합니다. 지역사회에 정치적 의견을 밝히고 시민들을 조직하는 일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당원들의 의제별 스터디를 제공하고 지원하며, 활동가의 발굴과 성장을 모색해야 합니다. 당원들이 주기적으로 취미를 나누고 여가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당원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지역사회에 깊숙이 관여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해야합니다.

신입당원과 청년당원들이 성장하고 당의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역할과 경험을 부여해야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차이가 벌어지기만 하는 기성세대와 다음세대를 이어야 합니다.

최전선에서 정의당을 알려내고 대표할 공직선거 후보와 정치인을 양성하고 함께 선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앙당과 경기도당, 부문과 원내와의 원활한 소통과 지원을 이끌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정밀한 체계 속에서 추진되고 평가 받고 개선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 수원시위원회는 정의당과 수원시의 가장 유능한 정치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제 정의당의 허리를 강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청년기를 정의당에서 보낸 저는 올해 우리 나이로 37세가 되어 곧 정의당 기준 청년이 끝이 납니다. 이제 정의당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청년당원이자 가장 젊은 비청년 당원이 되었습니다.

 

정의당은 심상정, 고 노회찬, 이정미, 박원석, 여영국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원시위원회에는 지금의 정의당을 있게 한 오랜 선배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노동, 청년, 여성, 성소수자, 동물복지 등 다양한 분야와 의제를 가지고 당을 확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당원들은 정의당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고 끊임없이 정의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갖지 못했습니다. 심상정, 여영국, 박원석의 다음을 잇고 더 넓혀 갈 30대, 40대 정치인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기성세대와 다음세대를 잇고, 이어질 경험과 통찰을 발전시키고 전수할 세대가 없습니다. 정치적으로 가장 크게 성장해야 하고, 가장 폭넓은 역할이 요구되는 세대가 우리당에는 없습니다. 수원을 대표할 정치인을 우리의 힘으로 만들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것을 넘어 하나의 시대를 만들어갑시다.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고 수원시위원회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이해와 중간 세대들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세대를 잇고 경험과 통찰을 이어가겠습니다. 한 팀으로 수원에서 정의당을 가장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제 기성세대와 기성당원은 경험과 통찰을 나누게 될 것이고, 신입당원은 당 외부의 시각을 전하며 당에서 역할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청년들은 더 많은 기회로 새로운 시대의 관점과 경험을 당에 스미게 하며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수원시위원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갑시다.

 

 

 

사랑하는 수원시위원회 당원 여러분.

 

우리는 오늘부터 수원시당을 건설하고, 정의당의 허리를 튼튼히 쌓으며 진보정치를 당당하게 끌고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정의당에 있는 이유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이유와 계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정의당의 가치에 동의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오해가 쌓일 때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고 있다는 것만은 서로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이 곳, 수원에서부터 함께 꿈을 이뤄갑시다.

 

고맙습니다.

 

 

 

 

 

[대표 공약]

“대표공약은 후보가 작성한 <수원시위원회 조직 및 사업운영 계획안> 자료집으로 대체합니다.”
(게시물 상단 첨부파일 참조)

 직접 지역현장과 다양한 조직에서 경험하고 고민하여 작성한 ‘조직 및 사업운영 계획안’입니다. 한 지역을 책임지는 위원장으로서 몇 줄짜리 공약이 아니라 수원시위원회 조직운영과 사업운영에 대한 전반의 계획을 유기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당원들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책임 있게 평가 받겠습니다.








 

[이병진을 추천해주세요!]
 

예) 수원시위원회 당원 OOO, 이병진 후보를 수원시 위원장 후보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