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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인사] 보다 낯선 사회가 되기를



 

 ‘설날’의 어원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는 ‘낯설다, 삼가다’는 뜻에서 ‘설’이 유래했을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날. 새롭다는 것은 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하고,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새로운 질서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새해를 손꼽아 기다리는 데는, 어쩌면 변화에 대한 갈망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일 간 지켜본 한국 사회는 정말 지겨우리만치 과거를 답습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전역을 강제당한 A하사의 사례가 그러합니다. 사회적 소수자들이 당사자로서 끊임없이 구조적 차별을 지적하고 불평등을 외치지만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사회는 지난하게 변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시스템에서 배제당한 소수자들에게 사회란, 언제가 되어도 그저 생경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한 해의 새로운 날을 맞이하며 우리는, 더 이상 소수자들에게 생경한 사회가 아닐 것을 선언하고 변화를 위한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더는 소수자들에게 낯선 사회가 아닌, 평등하고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새로운 질서에 기득권이 적응해야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소수자가 아닌 기득권에게 낮선 사회의 만듦새를 위하여. 오늘부터 내일은 보다 낯설어지기를 바랍니다.

 

2020년 01월 24일(금)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김한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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