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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인사] 명절이란 특정한 날짜 그 자체가 풍요롭기 때문에 명절인 것이 아닙니다
 

 추석 연휴의 첫날을 맞았습니다. 흔히들 한가위는 한 해 중 가장 풍요로운 명절이라고들 합니다. 가족, 친지와 만나 넉넉함을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때 한국 사회에서 호명되는 가족은 ‘정상가족’이란 사회적 프레임으로 정의된 한정된 개념만을 이야기 합니다. 이 프레임에서 벗어난 모든 가족 공동체는 ‘위기가족’으로 분류되고 사회 안정망의 테두리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가족 내 아동학대 피해자 분들, 정체성을 부정당해 탈가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청소년 성소수자 분들 등에게 명절이란 어떤 의미일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기존 ‘정상가족’ 담론 내에서 찾으려 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결합제도 입법을 통해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사회보장 체계 안으로 포섭하고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명절이란 특정한 날짜 그 자체가 풍요롭기 때문에 명절인 것이 아닙니다. 강제철거에 맞서 투쟁 중이신 노량진 수산시장의 상인 분들, 연휴 기간에도 농성장 침탈 위협에 노출되어 계신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 분들, 정규직에게만 발급되는 열차접근 경보기가 없어 사고에 희생되실 수밖에 없었던 코레일 외주노동자 분을 우리가 기억하고 사회 모순을 바꾸기 위해 연대할 때에야 명절은 진정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에게 진정으로 평등하고 행복한 명절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끊임없이 연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김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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