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3년 6월 8일(목) 14시
- 장소 : EBS 정문 앞
- 주최 : 공공운수노조, 언론노조
- 주관 :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노조를 만들자마자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교육전문 공영방송인 EBS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깨끗한 새 조끼를 입고, 임을위한행진곡 가사를 훔쳐보면서, 위로-아래로-옆으로 제멋대로 팔뚝질 하며 신나게 온몸을 흔듭니다.
힘 드리러 왔다가 오히려 힘만 받고 갑니다.
한편으로는 노동조합도 잘 모르던 평범한 이웃들이 계속 투사가 되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고 쓰리기도 합니다.
마음 모아주시는 분들 많다고 즐거워하며 웃다가도, 막상 앞에서 연대사 하며 한분 한분 눈마주치니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생경한 두려움에 순간순간 굳어지기도 합니다.
혹자는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하지만, 매번 반복하는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 스스로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정치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더 절박하게 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