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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보고] 전국위원 염종운입니다.

오늘 오후 6시, 5기 전국위원 후보자들의 당락이 결정됩니다. 이제 저는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평당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마지막 직무보고로 인사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좋은 끝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다.”고 평소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저는 세 가지 공약을 가지고 출마했습니다. 당시의 웹자보를 첨부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두 미완입니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한다고 했음에도 완벽히 수행했다 자랑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시작하는 마음은 가벼웠지만 지난 2년 동안 저도 놀랄 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했습니다.

1. 열심히 들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유심히 살폈습니다. 당게도 열심히 들여다봤습니다. 다른 지역 당원모임에는 많이 가지 못했지만 당원을 만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썼습니다. 회의 안건에 오류가 있을 때 몇 개의 수정 동의안을 제출하고 관철시켰습니다. 이견이 있을 때 의견을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회의보고’라는 형태로 당원 여러분께 회의의 과정과 결과를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9번의 전국위원회(2번은 전자회의)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2, 경기도당 청년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정식 인준을 받고 위원장 선거를 직선으로 치렀습니다. 제 스스로도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의장>으로 출마해 당선되었고 모두 3번의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2번은 성원을 넘겼지만, 한 번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회원들이 구성원으로 회의에 참여하고, 각자의 의견을 내고 토론하며 당원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3. 작년 지방선거에서 저는 출마하지 않고 <성남시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성남시의회의원에 모두 네 명의 후보를 내었지만 ‘의회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비례대표성남시의회의원 후보가 이중당적으로 등록무효가 되었습니다. 소명서도 내고 법원에 가처분신청도 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기본적인 것도 챙기지 못했던 그해 여름의 제 실책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성남에 정의당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렸습니다. 선거를 통해 탄생한 두 명의 지역 정치인은 5기 성남시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으십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습니다.

‘청년 전국위원’이라는 이유로 중앙당과 경기도당의 다양한 단위에서 활동했습니다.

<청년정치학교 기획팀>을 시작으로 <청년발전기본계획 TF>, <청년정의당 TF>를 거치면서 정혜연 청년부대표를 도왔습니다. 당 대표가 전국위원회에 제출하는 청년발전기본계획은 결국 ‘청년정의당 건설’이 핵심이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또다시 TF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마지막 전국위원회에 보고사항으로 올라간 추진계획안을 마련하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이었습니다. 5기에 출마했거나 ‘우리끼리 공개경선’이라는 이름으로 예비선거에 도전했던 청년 활동가 모두가 청년정의당을 이야기 합니다. 저는 그 비전이 5기에는 꼭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거창한 비전이나 광범위한 담론을 형성하는 것보다 작지만 눈에 보이는 합의를 목표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청년정의당이 아니라 청년본부를 설치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제 질문에 이정미 의장의 답변은 “청년 당원들끼리의 합의가 부족해서”였습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방선거기획단> 한창민 부대표와 함께했습니다. 한창민 단장과 많은 기획위원들은 모두가 선거에 몇 번씩 경험이 있는 유능한 분들이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지방선거 기본방침’을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청년 몫으로 배정이 된 저는 비례대표광역의원 경선에 청년 가산점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60% 가산점이 무색하게 청년 후보들이 많이 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청년 정치인 부족이라는 유행 같은 난제는 가산점 같은 대증요법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함을 알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이끌 5기가 이 어려운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당 규약당규개정검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어 당헌·당규, 시·도당 규약 및 지역위원회 규약 체계를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당의 질서, 규칙에 해당하는 각급 규정에 오류와 모순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경기도당의 규약, 성남시위원회의 규약을 전면 개정했습니다. 이어 강은미 부대표와 함께 <당헌당규개정 TF>에서 활동했습니다. 저는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을 수정하고, 입법 공백이 있던 부분을 보충하며, 관계 법령의 개정으로 인해 개정 소요가 발생한 부분을 보완하는 등 ‘법률적 완결성’을 높이는 당헌 개정을 하고 싶었습니다. ‘당 지도체계 개편’이나 ‘남녀동수제’와 같은 굵직한 쟁점사항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고 아시는 것처럼 당헌 개정은 무산되었습니다. 다만, 부문위원회 설치 근거를 당규에 규정하고 예비당원제 관련 규정을 신설해 그들도 당원과 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역위원회 분할 절차를 간소화하는 개정도 있었습니다. 몇 푼거리 되지 않는 재주를 보탤 수 있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5기의 전국위원회와 당대회가 TF가 성안한 당헌·당규 개정안 중 소위 비쟁점사항만이라도 받아 고민을 이어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국위원이 되기 전부터 약 3년 동안 <성남시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습니다. 5기 성남시위원장 후보에게 후임을 찾아 추천했습니다. 이제 그 즐거운 속박에서도 벗어나고자 합니다.

저는 운이 좋은 당원이었습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하며 분에 넘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 때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순간이 행복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지가 뭘 했다고 재충전이냐 싶긴 하지만 약간의 휴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에 제 자리를 찾아 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따라 어딘가에서 반짝이는 정의당이 되어 있겠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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