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경기도당 당원여러분,

민족의 명절 설에 가족, 친지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민 촛불 혁명이 한겨울 맹추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을 검찰과 특검의 수사로 이끌어 낸 힘도, 무능과 불통의 권력자에 대한 국회의 탄핵 결정을 이끌어 힘도 시민들의 주권혁명, 명예혁명에서 나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광장과 모든 소통의 공간에서 이미 주권자의 의지가 명확하게 합의된 이상 다른 결론은 없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시민 촛불혁명의 의지가 비단 박근혜 파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멀게는 박정희 개발독재 시절부터 가깝게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누적되어 대한민국의 경제구조와 사회체제를 왜곡시켜 온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특권과 반칙, 불의와 불평등의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라는 여러 표어들 속에 깃든 열망을 소박하게 말하자면, ‘함께 사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존경하는 당원여러분,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습니다. 많은 국민들 그리고 당원들 또한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열거한 ‘앙시앙 레짐’의 적폐와 부정적 유산들을 해체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권교체가 권력자의 교체, 집권세력의 교체에 그치는 것이라면, 그것은 시민 촛불혁명의 의지가 최소화 된 결과일 것입니다. 권력의 의미와 성격, 작동원리, 비전이 총체적으로 전환되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시민 촛불혁명의 의지는 새로운 사회와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정치적 견인차의 역할을 위해 정의당이 대통령 선거에 나섭니다.

정의당의 대통령 선거 방침은 정의당 후보의 출마인 동시에 정의당의 출마입니다. 당은 집권을 준비하는 조직이며, 정부를 준비하는 집단입니다. 때문의 당의 후보출마는 곧 정의당의 출마이며 정의당이 제시하는 비전의 출마여야 합니다. 그럴 때 당은 더 성장할 것이고, 더 강해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출마하는 대선일 때, 시민주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출마하는 대선일 때, 내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출마하는 대선일 때, 모든 국민이 밥, 일, 꿈의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당 당원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의 의미와 당의 방침에 대해 당원들의 열정적인 토론과 의견개진을 당부 드립니다. 당원들의 열정과 충만한 목표의식 그리고 의지가 모일 때, 정의당의 출마는 정의당의 성과로 그리고 진정한 정권교체로 돌아올 것입니다. 따뜻한 봄날, 광장에서 승리의 축제를 함께 열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경기도당 상임위원장 박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