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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5대 현안’ 인천시장 후보에게 묻는다] 1. 경인전철 지하화
[‘5대 현안’ 인천시장 후보에게 묻는다] 1. 경인전철 지하화

‘도시재생’ 목표는 같아도… 서로 다른 해법
박남춘, 제2경인전철·2호선 청라 연장 이후 지하화 추진
유정복·문병호 “GTX-B 노선과 함께 추진, 지금이 적기”
김응호 “포퓰리즘 공약은 경계해야… 신중히 접근·검토”

 
6·13 지방선거가 중앙발 초대형 이슈에 묻히는 동안 운명의 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공약 검증과 이행 가능성을 꼼꼼히 따질, 재원조달 방안을 논의할 여유도 없이 선거시계는 빠르게 흘러만 가고 있다. 본보는 민선 7기 인천호의 4년을 짊어질 인천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천 5대 현안에 대한 캠프별 해법을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 주

경인전철은 1899년 개통된 이래 120년 가까이 인천~서울을 잇는 경인철도 수소의 핵심역할을 수행했지만, 현재는 인천 원도심을 남과 북으로 단절시키는 등 인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거환경 및 도시재생을 통한 경제력 확보를 위해 지상 철도시설에 대한 지하화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수조원에 달하는 공사비와 공사방식, 낙후된 철도주변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를 현실적으로 이뤄내려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예산은 물론, 국비가 막대하게 들어갈 사업이기에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게 박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현재 구로에 있는 1호선 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옮겨가는데 이를 인천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창~도림동~논현동~남동공단~청학역까지 연결하는 제2경인전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라~계양~원종~신도림~홍대로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이 완료되면 자연스럽게 경인전철의 수요를 분산, 운행을 급행열차로 한정해 4차선의 왕복철도를 2차선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투입되는 예산이 철로 주변 개발 부지를 팔아서 충당하면 2조원대로 줄어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분석이다.

박 후보는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려면 공사비가 6조원이 들어간다. 주변부지를 매각해도 크게 잡아야 2조6천억원에 불과하다. 돈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지하화를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기에 제2경인전철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을 이뤄낸 뒤 2차선 철도로 지하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공약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내세우고 있다. 인천과 경기 부천, 서울 구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시민의 120년 숙원사업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유 후보는 선로는 지하화하고 지상은 주거와 상업, 공원을 갖춘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검토 중인 인천~서울~마석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와 함께 추진하면 비용은 물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기에 지금이 최적기라는 게 유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총 사업비 8조2천억원은 지상의 땅을 매각해 5조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70%와 30%로 나눠 분담하면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 후보는 “국내 첫 철도인 경인전철은 인천과 서울의 여객과 화물 수송에 큰 역할을 하며 근대화·산업화에 기여했다”며 “그러나 전 구간 주변이 도시화하면서 도심 단절, 교통 소음, 주변 낙후, 자산 가치 하락 등 많은 문제점이 있기에 반드시 지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8~9조원으로 예상되는 예산확보가 걸림돌이었기에 이를 해결하려면 경인전철과 GTX-B노선을 연결하면 가능하다는 유 후보와 같은 견해를 내놨다. 그는 지하 50m 이하에 광역 급행 GTX를, 그 위에 완행중심의 경인지하철을 건설하면 지상부지 매각대금으로 사업비 5조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는 “1899년 개통된 경인전철은 인천의 남측과 북측을 갈라놓았고 통행불편, 도시미관 저해,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을 가로막아 왔다”며 “도시재생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추진되고 있는 지금이 경인전철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하화 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는 것이 시민에게 도움이 되고 요구가 절실하다면 추진하는 게 타당하지만, 단순히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으로 지하화를 내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시민의 혈세 부담만 가중되는 것은 아닌지 명확히 판단해 시민에게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관 주도가 아닌,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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