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상인 “코로나 이후 배달앱을 통한 매출 증가 미비, 반면에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
- 한 달 동안 배달앱을 이용하는 65곳 상점에 직접 방문하여, 실태조사 진행 결과 발표
- 부담되더라도 매출 증대 효과를 위해 2개 이상 배달주문 어플을 이용하지만 그 효과는 미비
- 상인들, 배달앱의 과도한 광고비 및 수수료 개선 요구, 악성리뷰 및 별점테러 개선 요구도....
인천지역 상인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을 통한 매출 증대를 위해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는 많지 않고, 오히려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지역에서 배달앱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는 65곳의 상점을 직접 방문해 ‘골목상권의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주문 어플을 이용해 영업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배달의 민족을 비롯한 민간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비율은 8%에 불과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배달의 민족 35%로 가장 많았고, 요기요 26%, 쿠팡이츠 24%로 순이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어떤 특정 배달주문 어플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대부분 2개 이상을 이용하고 있었다.
배달주문 어플을 1개만 이용하는 업체는 18%에 불과 했으며, 2개는 21%, 3개는 40%, 4개는 15%, 5개이상은 6%로 나타 났는데, 업체당 2개 이상의 배달 주문 어플을 이용하는 이유는 ‘부담되지만 매출에 도움이 돼서(68%)’와 ‘소비자가 다양한 어플을 사용해서(24%)’인걸로 나타났다.
상인들은 부담이 되더라도 매출 증대 효과를 위해 배달주문 어플을 2개 이상씩 사용하고 있었으나, 실상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3차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 해, 배달 관련 어플 이용 후 매출 증가 여부를 물었을 때, 상인들의 35%정도만 증가했다고 응답했고,(어느정도 증가 30%, 매우 증가 5%) 나머지 62%는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답했다.(매출 동일 22%, 어느 정도 감소 21%, 매우 감소 19%)
이에 비해 매출이 아닌 순수익은 응답자의 18%만이 어느 정도 증가했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 77%는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답했다.(순수익 동일 31%, 어느 정도 감소 27%, 매우 감소 19%)
결국 현재의 배달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 매출 증대 및 영업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된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상인들은 배달 어플을 이용하면서 품목에 대한 금액을 변경(58%) 하거나, 메뉴를 변경(27%) 하는 등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으며, 기존의 광고에 배달 어플을 추가로 이용하면서 광고비 등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상인들은 61%가 별점테러 및 악성리뷰로 인한 피해를 본적이 있다면서 86%는 리뷰로 인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에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끝으로 배달 어플에 대한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과도한 광고비 및 배달 수수료 개선(48%), 과도한 깃발경쟁 폐지(13%), 악성리뷰 및 별점테러 개선(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은 “실태조사의 목적은 코로나19 이후 골목상권의 변화와 배달 어플 이용 실태를 파악하여, 그에 따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 어플리케이션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함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의 상권 보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지난 3월 9일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제정되어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별첨자료 : 실태조사 결과
2021년 6월 2일
정의당 인천광역시당(위원장 문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