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국민의당 대선 제보조작 자체결과 발표/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관련
■ 국민의당 대선 제보조작 자체결과 발표 관련
국민의당이 대선 제보조작 관련 자체조사 결과,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희대의 선거조작 사건에 대처하는 국민의당의 자세에서 공당의 품위, 양심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민의당은 이번 조작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당이 ‘우리도 속았다’라는 식으로 평당원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선거 때 오로지 이기기 위한 마타도어에 혈안이 되어, 상식적인 수준의 검증조차 하지 않은 책임은 국민의당과 그 지도부에 있다.
조작된 제보를 조직적으로 여론에 퍼뜨리고 승부수를 띄운 것은 개인이 아니라 당이 앞장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도부라는 위치는 꼬리자르기로 책임을 면피하는 자리가 아니라, 일선에서 책임을 지는 자리다. 검찰 수사 결과와 별개로 국민의당이 짊어져야 할 정치적 책임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국민의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대선 당시 지도부는 지도부답게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관련
오늘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신임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축하드린다.
홍준표 신임대표는 지난 정치 역정에서 보여주었던 실망스러운 모습을 탈피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달라질게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당대회를 치렀지만 지금까지 딱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은 없다. 경선과정에서도 대한민국과 당의 비전을 놓고 경쟁한 것이 아니라 낡은 계파싸움에 골몰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정부 실패의 책임도 외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 정부의 개혁까지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면 자유한국당은 과거 새누리당을 그대로 답습할 뿐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색깔론과 같은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탈피하고 보수의 가치를 원점에서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107석의 거대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다.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을 위해 자유한국당의 진짜 변화를 바란다.
2017년 7월 3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