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황교안 권한대행은 착각하지 마라/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끝이 없다/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관련/노영민 전 의원은 반성하고 자중하기 바란다
■ 황교안 권한대행은 착각하지 마라
황교안 총리가 자신을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권한대행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과도한 권한 행사를 하려하고 있다.
황 대행은 대통령의 헌정유린과 비정상 정치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 사실상 대통령과 동반 탄핵됐어야 할 총리이지만, 국회는 국정안정을 위해 일단 황교안 대행을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반성과 책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각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이는가 하면, 임시국회 대정부질의에 참석 않겠다는 오만한 행태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인 지금, 민의를 받드는 유일한 대의기구는 국회다. 황교안 대행은 국회의 요청이 있으면 마땅히 응해야 한다.
국민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준 것은 권리가 아니라 책임과 의무다. 과도체제에서 일상적인 국정 업무를 잠시 맡으라는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황교한 총리는 오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대통령 흉내를 내려한다면 박 대통령과 똑같은 처지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의혹은 끝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 면담을 앞둔 2014년 5월 13일, 주름을 펴는 필러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증폭됐다.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무고한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순간에도 머리를 손질하고, 유족들이 울부짖고 있을 때에도 미용주사를 맞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가적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무감각함도 놀랍지만, 대통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과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가 막힌다. 국민들의 가슴 속 상처보다 자신의 얼굴에 생긴 작은 주름이 더 중요한 대통령이라면 정말 참담하다.
또한 김영재 의원이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을 이중으로 작성했다는 사실도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매주 수요일은 휴진일이었다는 김영재 원장의 말과는 달리 당시 프로포폴 처방을 포함하여 수요일마다 수십 차례 진료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방과 미용주사 시술의 상당한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대통령이 국민과 국정보다 자신의 신체와 미용관리에 더 신경 쓰고, 이러한 일들이 비선을 통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이제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 되고 있다.
오늘은 3차 청문회가 열리는 날이다. 청와대 의무실 미용시술, 수면 유도제 처방, 이중장부,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의 의혹과 진실이 오늘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관련
지난달 16일 전남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가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확산되고 있다. 벌써부터 닭·오리 등 가금류 1000여 만 마리가 살처분 되었고 앞으로도 약 300여만 마리가 살처분 예정에 있다.
더 큰 문제는 거의 매년이라고 할 정도로 빈발하는 조류독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의 대처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일단 터지면 감염경로 파악 등의 주요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멀쩡한 닭과 오리까지 모조리 묻어버리고 보는 주먹구구식의 대처를 반복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서 AI확산까지 지금 정부의 방역과 위기 대응에 대한 학습능력은 거의 제로라고 해도 될 지경이다. 지난 12일에야 처음 대책회의가 열리는 등 정부의 변하지 않는 안일한 태도는 AI 병원체만큼이나 이번 사태의 주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정부의 각성과 책임을 촉구한다.
■ 노영민 전 의원은 반성하고 자중하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의원이 불필요한 말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2일 청주의 한 모임에서 나온 노영민 전 의원의 말은 많은 사람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노 전의원의 정치적인 발언들은 전형적인 자기과시용으로 공당 중진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언행이다.
자당 대선 후보군에 대한 말도 그렇지만 타당의 대표적 정치인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 것은 비판 맡아 마땅하다.
우리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에 관한 언급 또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적절한 언사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정치인의 부적절한 처신은 자신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준다.
이미 노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 카드결제 논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노영민 전 의원은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고 자중하기 바란다.
2016년 12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