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정의당 상인학교 입학식 축사 전문
일시: 9월 21일(수) 15:40
장소: 국회 본청 223호
당원여러분 반갑습니다. 정말 귀한 자리 같습니다. 우선 우리 정의당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입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자주 만나 토론 많이 해도 600만 가까운 우리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은 열심히 냈지만, 이 분들이 우리 당의 주인이란 생각으로 주체적 실천을 도모할 프로그램은 거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중소상공인 문제를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책임져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지역구가 고양시 덕양인데, 가끔 동네 골목시장 같은 곳을 가보면 몇 달이 멀다하고 가게의 간판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 간판 하나 바뀌었을 때 그 과정에서 겪었을 고통,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 고통이 절절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고, 어디 의지할 데 없고, 단 돈 1천만원 구하기도 어렵고, 그렇게 파탄 난 삶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 당은 그런 분들이 의지해야 할 정당이고, 그분들이 주인이 되어야 할 당입니다. 그런 생각에서 제가 노동부, 복지부, 생태에너지부, 중소상공인부. 외교안보부에 이어 중소상공인부를 제가 아주 의욕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이라는 것은 이 안에서 나의 삶도 이야기해야 하고 또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생활 속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각 분야별, 직능별, 직업별 모임을 활성화 할 것이고 당내 민주주의의 방편으로 ‘와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곧 구체화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예를 들면 상인들은 상인들대로, 또 상인들 가운데에도 다양한 업종이 있을 때, 여러분들끼리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필요하면 같이 으쌰으쌰 격려도 하고, 또 법안이 필요하면 법안 요청도 하고, 그렇게 억울한 일에 대해서 서로 돕고 의지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늘 이 상인학교는 정당에서 추진하는 최초의 시도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합니다. 우리 소상공인들이 직업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정의당 상인학교를 통해서 상인들이 객체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상공인의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당 내에 있는 상인들끼리 커뮤니티도 만들고 서로 교류하면서 “우리 정의당이 상인들의 정당이다”,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한다”그런 의지를 모으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상인학교 개설을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이 모임을 계기로 정의당을 움직이는 당원 주체 그룹으로 성장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열심히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