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뒤덮는 혐오,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해 인터넷에서 가장 말이 많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혐오문제일 것이다. 다음소프트의 2015 빅 데이터 키워드 조사 순위에서 ‘혐오’라는 단어가 173만 건으로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유행했던 단어인 ‘수저론’이 29만회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얼마나 큰 이슈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많은 혐오문제가 있으나 본 기사에서는 여성혐오와 외국인혐오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제노포비아
현재 청년들 사이에서 외국인 혐오는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A씨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범죄와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 내에 현재 체류 외국인은 상당히 많은 상태이며 이들은 각종 범죄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슬람과 중국인들이 문제’ 라고 덧붙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답했다. 외국인을 지칭하는 단어를 쓰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짱깨, 쪽바리, 알라깔라’ 등의 단어를 자주 쓴다고 답했다.인터뷰 사례에서 보듯이 외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그들을 지칭하고, 또 그들을 범죄와 관련이 있는 집단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비단 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이런 상황을 극명하게 볼 수 있는 예는 지난 12월 이자스민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내에서 위법행위인 취식을 하며 모바일 게임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을 때이다. 당시 댓글에는 행위에 대한 질타보다는 내용에 인신비방이 쏟아졌고, 인종차별적인 욕설들이 난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