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日 고노담화 재검증 결과 발표 관련

 

[논평] 이정미 대변인, 日 고노담화 재검증 결과 발표 관련

 

결국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추악한 과거를 파묻기 위한 삽을 뜬 모양이다. 일본 정부는 오늘 오후 고노담화가 작성될 당시 한국 정부와 문안 조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는 유수한 사람들이 과거의 기록을 철저히 검증하고 발표한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일본이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동북아 평화의 한 주체로 나서기 위한 첫 선언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일 양국의 외교적 타협으로 격하시킨 것이다.

 

고노담화가 발표된 지 20년 이상이 흘렀음에도 일본의 일부 극우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과거사를 부정하면서 자신들의 추악한 기억을 윤색하려했다. 급기야는 고노담화의 본질을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훼손하는 결과에 이르고야 말았다.

 

아베 총리는 스스로 밝힌 고노담화 계승의 뜻을 접겠다는 것인지 입장을 내놓아야한다. 고노담화 재검증은 아베 총리가 역사에 의해 심판받았던 사악한 망령들을 되살리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또 다시 세계 평화세력으로부터 철저한 심판받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강력한 대응으로 일본의 과거회귀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것이 대한민국의 시작이다. 아직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원한을 씻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본의 발표에 대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2014년 6월 20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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