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정미 대변인,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 관련
세월호 사고 이후 강력한 국가쇄신, 인적쇄신을 떠들었던 청와대의 국민기만이 진정 하늘을 찌른다. 이번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은 한마디로 도둑을 물렸더니 강도 드는 격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윤두현 홍보수석이 균형감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능력을 가진 인사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지만,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시절 그의 과거전력을 조금만 들춰보면 이번 인사가 철저히 정권호위 나팔수를 들어앉혀 불통 정권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국민에게 바른 정보를 주고, 민의를 왜곡시키지 않도록 공정방송에 전념해야 할 뉴스채널에서 BBK 사건등 이명박 전 정부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내용은 모두 보도삭제를 지시했던 사람이다. 결국 YTN노조와 언론인들로부터 강력한 비판대상이 되었던 그가 이제 청와대 언로를 장악하여 또다시 민심과 맞서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도대체 인적쇄신은 오간데 없고, 청와대와 7.30 보궐선거에 박심을 심어놓기 바쁘다.
오로지 이나라는 박근혜 대통령만 존재하는 모양새이다.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지켜달라며 절을 하고 눈물바람을 일으키더니 선거가 끝나자 정권안정을 위한 철통수비에 혈안이 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수많은 죽음을 방치하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이 정부에게 제발 변하라, 소통해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들리지 않는가.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가 있다면 윤두현 수석 임명을 포함한 불통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쇄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2014년 6월 8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