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정미 대변인, 쌍용차 문제 해결 단식농성 관련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간부 등 12명이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문 앞에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이 돌입하였다.
지난 대선에서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등을 통해 사태해결을 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약이행을 촉구하였다. 안타까운 죽음으로 내몰렸던 24명의 영정들이 거리의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의 단식이다.
쌍용자동차의 무자비한 정리해고가 발생하고 회사로 돌아가고자 싸워왔던 시간들이 벌써 1572일이 되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족들이 겪어왔던 삶의 고통은 가늠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모든 약속은 실종되었다. 41일간의 단식, 15만 볼트가 흐르는 고공 송전탑 171일 농성 등, 가진 것 없는 노동자들의 모든 절규들이 다 외면당하였다. 이 오랜 세월동안 문제해결은 커녕 224억 7천만원이라는 노동자들 생전에 꿈에도 만져볼 수 없는 엄청난 손배가압류만 남아있다.
이제 더 이상 정치가 쌍용자동차 문제를 외면한다면 민생국회를 거론할 자격이 없을 것이다.
부당한 정리해고에 시달리고, 노동의 터전을 빼앗긴 채, 삶의 희망을 포기해가는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 민생은 모두 거짓이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식과 같은 극단적 방식을 택하지 않도록 정치의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매일 입에 달고 사시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제일 먼저 쌍용자동차로 달려가야 한다. 본인 입으로 하셨던 공약을 즉각 이행하고 하루빨리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그들의 일터로, 그들의 가정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2013년 9월 10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