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공통 질문 5
Q. 최근 당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부터 당내 조직문화에 대해 근본적 차원에서부터 성찰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당원들의 활동 동력이 현저히 감소하는 양상이 뚜렷합니다. 후보님은 당내 조직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당원들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조직 역량을 강화할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여영국 당대표 후보
당내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세 가지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각자가 가진 세대와 성별, 역할과 직책 등에 따라 느끼는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위계’라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사회가 변하고 당적 구성이 변화하는 만큼, 가장 안전해야 할 정의당이라는 공간 안에도 위계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당에는 서로 존중 5대 약속문과 일련의 문제로 성평등조직문화 개선활동이 있었지만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평등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 당원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습니다.
둘째는 정의당이 서로에게 지나치게 평가적인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기업이나 거대정당과 달리 성과에 기반하기 보다는 가치에 기반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이는 당내에서도 서로를 평가하고 단정 짓는 것에 익숙하게 만들었고 우리의 또 다른 조직문화처럼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는 당원들이 서로를 쉽게 단정 짓고 갈등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으며, 서로가 신뢰를 잃고 쉽게 지치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와 어려움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공통의 가치를 재설정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갖지 못한 채, 때로는 각자가 가진 다양한 의제와 가치만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의당이 공통의 가치를 설정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기술의 진보, 노동환경의 변화, 정치지형의 변화, 시민들의 삶의 요구 변화와 같은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만드는 데에 게을렀습니다.
위와 같은 다양한 조직문화의 문제점들은 근본적으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전당적인 공통의 가치를 설정하지 못했으며, 어려움 속에 배려와 연대가 잊혀지고, 당적 합의의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직적 기반에서 당원들의 활동 동력은 점차 감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의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는 것이야말로 당의 역량을 강화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당적으로는 전국위원회를 대신해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중앙과 지역, 지도부와 당원이 소통하는 책임 있는 의사결정기구를 신설할 것입니다. 정의당의 다양한 의제와 전략은 지역에서부터 토론될 것이고 그 결정은 정치적 책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당대표 선거 과정을 통해 당원 여러분께 우리가 가야 할 공통의 노선을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천명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조직내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문화를 의식적이고 제도적으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설혜영 부대표 후보
<전국 지역·부문 대표자회의> 신설을 제안합니다. 현재의 전국위원회 구조는 당의 의결단위와 집행단위가 분리되어 전당적 정치활동, 전략사업을 실질화하는데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전국위원회를 전면 개편하여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부문위원장 등을 당 의사결정구조에 전면배치해야 합니다. 지역대표성과 부문대표성의 기반 위에 정치적 책임성이 보장되는 의결기구를 만들겠습니다.
이상범 부대표 후보
당지도부로서 책임정치 소통정치에 앞장서겠습니다.
당론은 따르겠습니다. 제 입장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이견이 있는 당원들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당원을 직접 만나는 부대표가 되겠습니다.
세대의 연결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진보정당 활동 경험의 차이, 문화의 차이,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가 세대갈등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배세대의 헌신적인 역사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후배 세대가 당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는데 복무하는 진보정치 2세대 리더가 되겠습니다.
당원 관리체계를 세우고 지역정치활동모델을 만들어 지역을 강화하겠습니다.
당원관리 체계를 당원의 활동 내용과 의사에 맞춰 분류하고 관리내용을 지역에 맞게 매뉴얼화 하고, 그에 맞는 정치활동 모델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무엇보다 당원과 시민이 바라는 정의당을 만들기 위해 매달 100인 만남을 이어가겠습니다.
#100일대장정을 다시 하는 마음으로 전 지역을 직접 돌며 간부들과 토론하고 중앙당이 지원할 것을 찾아 지원하겠습니다. 정의당을 필요로 하는 시민이 있는 곳에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듣고, 돕고 조직하겠습니다.
박창진 부대표 후보
당원들이 성찰에 앞서 지도부의 성찰이 필요합니다. 당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도부가 앞장서야 합니다. 지도부와 당원 사이, 당원과 당원 사이,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 열린 대화가 이루어 질수 있는 당내 문화와 소통 채널을 넓혀야 합니다. 우리 안의 독선을 내려 놓고 대화하고 소통할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당원간 의 신뢰, 전당적 신뢰형성이 우리의 열정과 역량을 만들어 내는 기본자산입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후보
한국 사회는 성별과 나이, 지위 등에 따른 차별과 위계질서가 강고한 사회입니다. 정의당 당원들 역시 이 같은 한국사회의 구조와 문화로부터 처음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기존의 사회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정의당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과 닮아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당 내에서 서로 다른 세대, 상이한 경험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 대화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당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이를 넘어, 당원 모두가 동등한 동료일 수 있는 평등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당내 평등문화를 위한 제안문’을 아래의 내용으로 당원 여러분에게 제안드린 바 있습니다.
1)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 이전에 먼저 나 스스로와 나의 공간을 돌아봐야합니다.
2) 성별·나이·경력·지위 등에 따른 경계선을 지우고, 대화다운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3) 불편한 이야기를 쉽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기꺼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나의 태도와 언행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맙시다.
5) 정의당에서의 처음이 불편하지 않도록 문턱과 장벽을 허뭅시다.
당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이를 넘어, 당원 모두가 동등한 동료일 수 있는 평등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당원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기를 바라며, 저와 청년정의당부터 부단히 실천해나가겠습니다.